KT, 매출‧영업익 1위..성장률은 LG유플러스 압도
이통3사 1분기 전체 매출 2.1%, 영업익 7.5% 증가
갤럭시S8 판매 경쟁 속 신사업 강화 '가속' 전망
[ 뉴스핌=정광연 기자 ]이동통신3사 모두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며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IPTV‧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 주력 계획을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사업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T(회장 황창규)는 28일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대비 각각 1.8%, 8.3% 증가한 매출 5조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났으며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선건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이로써 이통3사 모두 1분기 동반성장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매출 2조8820억원(6.2%↑), 영업이익 2028억원(18.9%↑)의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26일에는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매출 4조2344억원(0.1%↑), 영업이익 4105억원(2.1%↑)의 성적표를 공개한바 있다(표 참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KT가 가장 많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SK텔레콤은 2.1% 증가에 그치며 8.3% 늘어난 KT에게 밀렸다.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LG유플러스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통3사 1분기 매출 총합은 12조7281억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30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2분기 실적 경쟁의 관건은 지난 18일 사전예약 구매자 우선 개통을 시작으로 21일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다. 증권가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갤S8 판매 효과로 이통3사 모두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산업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을 거점으로 SK㈜ C&C(사업대표 안정옥)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력과 사업성을 강화한다.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서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년대비 가입자가 15.6% 증가한 IPTV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분기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68만 가구를 확보한 홈IoT 서비스 역시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연내 100만 가입자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황 회장이 직접 나서 탈(脫) 통신을 위한 수익 다각화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KT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에 참석해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네크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