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신세계, 경기 서남부상권 ‘아울렛 대첩' 2라운드

기사입력 : 2017년04월27일 15:51

최종수정 : 2017년04월27일 15:51

롯데프리미엄 이천 28일 확장 오픈..353개 브랜드 집결
신세계프리미엄 노른자땅 여주와 자동차로 30분 거리

[뉴스핌=전지현 기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서남부 아울렛사업 상권을 놓고 격돌한다. 양사의 거리는 자동차로 30분. 신세계사이먼 여주점이 2년 전 영업면적을 2배 늘린 이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첨점이 증축에 나서며 '서남부 상권 아울렛 2차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대대적인 증축 공사를 끝내고 28일 문을 연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2013년 12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의 세 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당시 기준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큰 면적인 5만3000㎡와 최다 브랜드 개수인 353개가 입점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사진 좌),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사진 우). <사진=각사>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기존 면에서 증축 면적인 1만4200㎡을 더해 영업면적 총 6만7200㎡로 확장됐다. 이는 6만7100㎡ 규모 롯데몰 동부산(프리미엄아울렛+쇼핑몰·마트 제외)을 제친 규모로, 3년 만에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재탈환한 것이다.

하지만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단순 롯데내부내에서만 '최대 면적 아울렛' 명예를 되찾은 것이 아니다. 차로 20㎞(30여분) 떨어진 여주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에게 2년여전 빼앗긴 타이틀 역시 재탈환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이어진 서남부상권 혈투

프리미엄아울렛 업태의 패권을 쥐기 위한 롯데와 신세계 서남부상권 격독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세계는 2007년 미국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유치, 디자인, 마케팅 노하우와 한국 신세계그룹의 점포 개발, 운영 역량을 접목시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앞장서 국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유통형태를 처음 소개한 것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이었다.

10년전만 해도 시험과도 같았던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을 영업면적 2만6000㎡, 145개 브랜드수로 개척했던 신세계 여주점에 제동을 건 것은 2013년 12월 오픈한 롯데 이천점이었다. 인근 지역에 신세계보다 규모와 브랜드 면에서 각각 2배이상 큰 5만6000㎡, 320개 이상 브랜드수를 소개하며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 신세계 자존심을 구긴 것.

긴장의 끈을 죄며 신세계가 맞불을 놓은 것이 이듬해 아시아 최대 규모 확장전략이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신세계사이먼은 규모의 면에서 밀리자 16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여주점(2만5740㎡)을 2배 규모인 5만3400㎡로 확장 2015년 2월 오픈했다.

하지만 이번 롯데아울렛 여주점은 다시 한번 규모와 브랜드 면에서 신세계를 압도하고 말았다. 특히 이번 증축에는 업계 추정 연매출 4500억원으로 신세계내에서도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신세계 이천점에 대항마로 방문객을 빼앗아 오겠다는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이천점은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점포라는 점을 이용해 이번 증축 야심작으로 국내 최대 규모 아동 전문관 ‘패션&키즈몰’을 내세웠다. 유통업계에서 아동 매장을 3개층으로 구성한 것은 최초다.

이천점은 다양한 가족 공간 체험존과, 남성 고객을 위한 ‘BMW 모토라드’ 카페 등 가족 친화적인 쇼핑 시설로 아울렛을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아울렛 여주점은 ‘패션&키즈몰’ 오픈 시 30~40대 고객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현재까지 롯데아울렛 여주점의 올해 3월 기준 누계 매출은 1조2000억원, 누적 방문고객은 2000만명 정도. 이날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 점장은 올해 매출 목표가 4000억원이라고 했다.

규모면에선 롯데가 다시 앞섰지만, 신세계아울렛 이천점의 업계 추정 매출 및 누계 방문수 4870만명을 고려할때, 일시적인 '오픈 효과'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선 키즈 매장을 활용한 가족고객 유입 공격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열 이천점 점장은 "영업면적면에서 신세계 이천점보다 롯데 이천점이 더 크다"며 "매출 격차를 줄이는 것이 점장으로써의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