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진정한 한미동맹" "IPTV 아닌 극장용" 자신감으로 똘똘…이정재X여진구 '대립군'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25일 13:12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13:12

배우 박원상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진정한 리더를 묻는 또 한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이번엔 시간을 꽤 많이 거슬러 올라갔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이 참석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정윤철 감독은 “이걸 준비하던 2년 전은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였다. 모두가 힘들었고 저도 울적했다. 근데 임진왜란에도 너무 비슷했던 상황이 있는 거다. 임금이 백성을 버리고 아들에게 나라를 맡긴 가운데 어린 세자가 대립군과 고난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새로운 리더로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였다. 그게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소재가 된 대립군에 관해서는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를 연기한 김무열이 입을 열었다. 그는 “실록을 비롯한 역사서에 실재했던 사람들로 조선시대 남의 군역을 대신해서 살았던 이들이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있는 사람들이 돈으로 군역을 샀고, 없는 사람들은 그 돈을 받고 군역을 대신 살고 전쟁터에 나가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그런 대립군을 이끄는 수장 토우 역은 이정재가 열연했다. 이정재는 “이들은 하층민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계급일 거다. 아마 당시 가장 밑바닥에 있던 사람이 아닌가 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었다. 또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생사를 함께 하다 보니 나 또는 가족을 위해 반드시 살아남아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람 포인트로 토우의 생존 액션을 꼽으며 “보통 사극 영화에서 칼 액션이 위험하다. 그러다 보니 동작이 거의 비슷하더라. 실제로 검으로 싸울 때 저럴까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사실 같은 액션을 찍고 싶어서 감독님, 무술팀과 상의해서 단순히 칼이 부딪치는 걸 최소화하고 몸을 쓰는 걸 줄였다. 그게 콘셉트였다”고 밝혔다.

박원상은 정식적 지주이자 의리파 조승으로 대립군에 합류했다. 박원상은 “생계, 생존 본능에 가까웠다”며 “토우가 대립군의 수장인 건 맞지만, 대립군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살아 돌아올 보장이 늘 없다. 수평적인 관계로 죽을 고비를 함께 넘어오면서 본능적으로 토우를 믿고 의지한다”고 말했다.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왕 광해는 여진구가 맡았다. '색다른 광해'를 ‘대립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은 여진구는 “지금까지 왕 또는 왕세자의 흔한 이미지,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나 태어날 때부터 완벽했을 것만 같은 모습이 아니다. 백성들과 함께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소년, 광해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솜은 의녀 덕이로 분해 광해 곁에서 그를 보위한다. 이솜은 “제가 해바라기처럼 누구를 바라보거나  챙겨준 적은 없었다. 근데 덕이에게 광해는 목숨보다 소중하고 하늘 같은 분이다. 그래서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 연민의 감정을 느껴야 해서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이솜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또 한 명의 광해 바라기(?). 광해의 충성스러운 호위대장 양사는 배수빈이 연기, 대립군과 대립각을 세운다. 배수빈은 쏟아지는 대립군의 불만에 “양사는 광해밖에 없는 인물이다. 근데 대립군이 계속 광해에게 함부로 하니까 그런 감정이 올라왔다. 그 감정을 손끝, 칼끝에 실었다. 난 죄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볼거리를 담은 ‘대립군’의 또 다른 백미는 정윤철 감독이 설명했다. 영화는 실내 세트 촬영을 배제하고 모든 장면을 올로케이션으로 처리했다. 그는 “모르는 곳에 정말 많이 갔다. 배우들의 원망의 눈빛, 증오감, 압박을 느꼈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사실 CG, 세트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실제 분조는 1년 반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냈다. 그걸 표현하고 싶었고 거기서 보이는 배우들의 감정이 중요할 듯해 본의 아니게 모두를 힘들게 했다. 그래도 좋은 장면으로 나올 거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윤철 감독은 개봉 시기에 대해 “국민의 힘으로 좋지 않은 리더를 내려오게 하고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영화가 뜻하는 바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겠다 싶다. 또 리더십을 떠나 백성이 결국 왕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도 있어 많이 공감할 거다. 아울러 이 영화는 이십세기폭스가 만든 첫 사극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한미동맹”이라며 연신 화합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이정재는 “요즘 IPTV가 많이 발달됐다. 저 역시 극장에서 최대한 보려고 하지만, 또 IPTV로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대립군’은 극장에서 꼭 봐야 조금 더 생생하고 실감 나고 재미와 감동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립군’은 오는 5월3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