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각)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적게 줄었고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7달러(3.76%) 하락한 50.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6달러(3.57%) 내린 52.9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감소하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낙폭을 확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50만 배럴에 못 미치는 감소세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77만8000배럴 감소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해 19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와 대조됐다.
같은 기간 원유 생산은 하루 1만7000배럴 증가한 925만 배럴로 집계돼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의 크리스 케텐만 에너지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에 대해 신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의 카번 예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원유 재고 감소가 속도를 내는 것을 봐야 하며 이것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유사들의 유지보수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이것은 더 많은 원유 수요를 의미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마침내 미국 재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