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감리 성실하게 받는중"...관련업체 주가도 상승전환
[뉴스핌=백현지 기자] 임플란트업계의 분식회계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주가상승을 제한해왔던 불확실성 또한 제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업계 2~3위인 덴티움과 디오 주가는 지난 달 말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에 이어 진행 중인 디오의 감리가 마무리되면 임플란트 기업에 대한 회계이슈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감리를 진행 중인 디오 측은 "현재 성실하게 감리를 받는중"이라고 답했다. 감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5월엔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앞서 임플란트 2위기업 덴티움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매출과대계상 의혹을 받았지만 금융당국 감리를 거치며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말부터 진행된 (디오의)회계감리가 상반기 내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이슈가 제거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3월 공모가밴드 하단보다 낮은 3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은 덴티움은 상장 첫날 3만4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후 다시 공모가 근처로 내려섰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기준 3만6750원까지 올랐다. 디오 역시 지난 3월 2만7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주가강세로 3만원 선을 회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3월 신저가 이후 오름세다.
임플란트 기업들은 통상 치과를 고객으로 두는데 물품 단위 계약이 아닌 금액단위(프로모션 판매계약)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서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납품하지 않고 제품을 치과에 일괄적으로 가져다놓고 매출로 잡아버린다는 매출과대계상 문제가 제기됐다. 또, 계약금액 범위 내에서 고객의 교환 요청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장 거래구조 특성상의 높은 교환율은 불가피해 여기서 임플란트 제품을 교환이 아니라 '반품'으로 처리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 이를 위해 덴티움은 8년치 재무제표를 모두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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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해 10월 감리에 들어간 덴티움은 약 3달 반만에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경고 수준인 '위법동기 과실, 4단계'의 가벼운 제재를 받는 것으로 관련 이슈를 마무리지었다. 매출과대계상 부분은 인정되지 않았다.
덴티움 관계자는 "교환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은 다 반품으로 처리해 반품충당부채를 쌓았다"며 "민원이 제기된 부분, 감리하다가 발견된 부분까지 모두 보수적으로 처리해 회계이슈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아직 종결된 사안이 아니지만 앞서 덴티움 사례를 감안했을 때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경징계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는 아니지만 네오바이오텍, 메가젠까지 임플란트업계 빅5가 모두 회계기준을 바꾸고 있다"며 "이제는 회계이슈에서 벗어나 임플란트 기업 경쟁력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덴티움과 디오는 임플란트 업계 2~3위 기업으로 후발주자지만 임플란트의 보험 적용 확대, 고령화로 국내시장의 꾸준한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시장 수혜 기대감까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재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2일 미래에셋대우 '의료기기-무릎을 꿇어던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43억8000만달러로 2023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해 7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시장은 이머징 국가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성장성이 돋보인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인구대비 규모가 작은 1억2000만달러 수준이지만 2023년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덴티움은 전체 매출액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해외매출액 가운데 45%가 중국에서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슈에서도 중국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8년에는 중국 상하이법인에서 생산도 가능해진다.
디오 역시 하반기 해외법인 매출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일본, 중국 등 조인트벤처가 영업 인력 확충에 따른 해외매출 본격 성장을 기대한다는 것.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오는 지난해 말 과거 재무제표 재작성을 통해 반품충당금을 반영하며 회계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하반기 조인트벤처 영업 본격화에 따른 해외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