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점 잔여부지, 평택소사벌 등 미개발부지 처분키로
울산 학성점 폐점..기존점 리뉴얼 등 점포 경쟁력 강화
부지 확보 자금으로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투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하남 평택 부지 등을 매각하고 적자 점포를 폐쇄하는 등 내실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전날 열린 경영이사회에서 비효율 자산을 처분키로 하고, 2건의 미개발 부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불투명한 경제환경과 할인점 성장둔화에 선제 대응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지속적 체질개선으로 수익구조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개발부지 매각, 학성점 폐점, 기존 점포 리뉴얼 등 구조개선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한다.
매각 부지는 하남시 덕풍동 소재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소사벌 부지다.
하남 이마트 잔여부지는 지난 2005년 매입했다. 1차 개발을 통해 2008년 이마트 하남점을 먼저 오픈했고 향후 상권 확장성에 따라 활용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개점으로 이마트 내의 활용방안이 줄어듬에 따라 신세계건설에 560억원에 매각한다.
신세계건설 측은 주거상품 복합개발 등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해당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평택 소사벌 부지는 지난 2012년 매입, 2001년 오픈한 평택점에 2호점을 내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지역내 인허가 지연과 해당 상권의 변화 등으로 인한 투자 효율성 저하로 개발 매력도가 떨어져 매각키로 했다.
부지매각으로 추가 확보된 자금은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비효율 적자점포 구조 개선과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도 계획 중이다.
울산 학성점은 현재 추진중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부 최종승인을 받게 되면 폐점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월마트 점포로 개점한 학성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이마트 학성점으로 재개장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자 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점포 폐쇄를 결정했다.
뉴스테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빠르면 9~10월 영업을 종료한다. 학성점이 문을 닫으면 이마트 점포는 146개로 줄어든다.
기존 점포도 체질개선 및 효율 향상을 목표로 리뉴얼 한다.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인 은평점은 3~4층을 패션 스트리트 형식으로 리뉴얼을 마쳤다. 오는 21일에는 일렉트로마트도 오픈한다.
가양점 등도 패션 스트리트 형식 도입을 검토중이다. 수원, 월배, 자양, 안산 고잔점 등 매출 상위 대형점포의 경우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도 할인점 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할인점부문 구조개선이 더해진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탄탄해지고 그만큼 소비자 이익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