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다 15배 비싼 1만7천원 고가에도 판매 불티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국민 간식’ 젠빙(煎餅)이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지에서 ‘차이니즈 크레페’라 불리며 미국인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젠빙(煎餅)에 대해 설명하는 미스터빙(Mr.Bing) 공동 창업자 <사진=CCTV> |
중국의 젠빙은 최근 뉴요커들 사이에 햄버거와 피자 퀘사디아 등에 버금가는 패스트 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젠빙은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각종 재료와 소스를 넣은 다음 크레페처럼 접어 먹는 중국의 길거리 음식이다.
뉴욕의 젠빙 가게는 중국 유학 출신의 한 미국 청년에 의해 지난 2016년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그는 중국 국영 텔레비전방송사 CC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터와 노점을 전전하며 장사를 했으나 손님이 늘어나고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은 정식 매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스터 빙(Mr.Bing)’이라는 젠빙 전문점도 뉴욕에 상륙했다. 이곳의 공동 창업자 맷(Matt) 역시 중국서 생활했던 경험을 토대로 젠빙 업체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푸드 트럭에서 장사를 시작한 그는 몇 개월 전 뉴욕 맨하튼 한복판에 ‘미스터 빙’이라는 이름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이곳 매장에서는 하루에 젠빙이 몇 백개씩 팔려나간다. 그는 “젠빙은 뉴욕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간식이어서 인지 매출이 기대 이상”이라고 CCTV에 소개했다. 이들은 중국 정통의 맛을 내기 위해 베이징에서 ‘젠빙 달인’을 모셔와 비법을 배우기도 했다.
한편 ‘물 건너온’ 젠빙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중국에서 보통 7위안(1달러) 안팎인 젠빙은 미국에서 최고 15달러(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인의 대표 간식 햄버거보다도 비싼 편이다.
뉴욕에서 판매되고 있는 젠빙 <사진=CCTV>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