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뉴스핌 포럼] "트럼프 시대, 한중일 경제협력 중요"(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13:27

최종수정 : 2017년04월12일 17:32

"통상·금융 양자협약 기조 강화"…위기이자 기회
'트럼프시대, 글로벌 경제전망' 주제로 6회 SEF 성황

[뉴스핌=김연순, 박민선, 정탁윤, 전민준, 우수연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SEF)에 연사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은 "트럼프 시대에는 통상과 금융에서 양자협약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 무역 압박, 금융규제 완화가 강화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은 한·중·일에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다자주의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리 허프바우어(Gary Hufbauer)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2017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결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게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결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무역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프바우어 선임연구원은 "보호무역 관련해서 트럼프는 다자간 협상보다는 양자협상, 양자협약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양자협약은 즉각 출발할 수 있고, 재협상이 다자간 보다는 용이하다. 그 안에는 한미간에 양자협약이 있는데 트럼프는 미국의 수출을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현재 이런 교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경세 조작, 교역 파트너 부가가치세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해 무역장벽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의 세제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미국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경제를 휘청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렇다면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2017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트럼프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미일 경제대화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같은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이 한·중·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와이 교수는 '트럼프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미일 경제대화의 전망' 주제발표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 징후가 나타나게 될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할 보호주의적 기조는 미국과 중국,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와이 교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이 보호주의적 기조로 현실화 될 경우 한·중·일 3개 국가 간 공동 차원의 대응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와이 교수는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아시아는 여전히 세계화를 겪는 중"이라며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미 교역국의 문제이므로 한, 중, 일 3개국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트럼프 정부가 무역적자를 줄이고자 할 때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부정적 충격에서 복구력을 높이기 위해 역내 포괄적 동반자 체결협약과 자유무역협약(FTA) 등 다자주의적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정책의 수요 관리와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국제금융협력대사(전 금융위원장)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금융규제 트렌드와 전망>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세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제윤 국제금융협력대사(전 금융위원회 위원장)는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금융규제 트렌드와 전망' 주제발표에서 트럼프 정부가 통상 뿐 아니라 금융규제 논의에도 양자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대사는 "트럼프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재검토, 환율조작국의 지정 등 다양한 문제들을 양자적 협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트럼프 정부가 G20이나 금융안정위원회(FSB)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대사는 향후 트럼프 정부가 G20나 FSB 등 국제기구에서 합의한 국제적인 금융규제를 초월해 상당한 금융완화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G20나 FSB등 국제기구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까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볼커룰을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각종 규제는 대형은행 수준으로 완화되고, 미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도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의 가장 큰 무기는 환율과 관세"라며 "양자간 협의를 통해 환율과 관세 부문에 대한 상당한 압박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중국, 일본, 한국 3국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T(트럼프)-X(시진핑)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마지막으로 'T(트럼프)-X(시진핑)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 주제발표를 맡은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오바마(O)‧시진핑(X)시대에서 트럼프(T)‧시진핑(X)시대로 바뀌면서 시장을 보는 관점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대국이었던 중국이 소비대국으로 변화하는 만큼 한국도 새로운 전략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

전 소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중국은 연평균 6.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2027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소장은 "올해 10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진정한 시진핑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내부적 결속력과 외부적 협상력을 중심으로 한국은 중국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2017은 '트럼프 시대, 글로벌 경제 전망'을 주제로 정세균 국회의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축사를 하는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