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사진 왼쪽), 이승엽과 맞대결선 완승... 현역 최다 프로야구 130승은 무산, 팀은 연장전끝 승리. <사진= 뉴시스> |
배영수, 이승엽과 맞대결선 완승... 현역 최다 프로야구 130승은 무산, 팀은 연장전끝 승리
[뉴스핌=김용석 기자] 고교 선후배 41세 이승엽과 36세 배영수가 적으로 만났다.
일명 ‘푸른피의 에이스’였던 배영수는 한화에 몸을 담은 후 처음으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섰다. 15년간 삼성에서 활약했던 배영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섰다. 두 선수는 경북고 5년 선후배 사이.
첫 타석부터 고교선후배 사이의 ‘봐주기’는 없었다. 배영수는 과감하게 이승엽의 몸쪽으로 공을 던졌다. 계속된 몸쪽 공에 이승엽의 타구는 투수 직선타로 끝이 났다.
3회말 배영수는 송광민의 만루홈런 이후 2점을 내준 4-2 상황서 이승엽과 두 번째로 만났다. 2사 2루상황서 배영수는 4번 러프의 오른 허벅지 부근에 공을 맞췄다. 이후 이승엽을 상대로 초구를 던졌다. 땅볼성 타구가 나오자 배영수는 1루 커버에 들어가 이승엽을 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배영수는 4회말 4-4 동점을 허용해 이 둘의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배영수는 3.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이날 3회 KBO리그 역대 9번째로 1300탈삼진을 기록을 세웠지만 현역 최다 130승은 뒤를 기약했다.
이승엽은 5-4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교체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4구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8-7로 앞선 네번째 타석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냈지만 이번에는 득점하지는 못했다.
8-8로 맞선 8회말 이승엽은 5번째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담장을 맞추는 큼직한 3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팀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한화의 10회 연장 11-8 승리로 끝이 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