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으로 '딱지치기'하는 개인투자자...150억원 넘게 거래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4:28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4:49

정리매매 시작일부터 11일까지 액면가 기준 총 200억원 넘게 거래
대우조선 정상화되면 수익 85%까지...'모 아니면 도'

[뉴스핌=허정인 기자] 오는 13일 상장폐지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정리매매기간 동안 액면가 기준 150억원 넘게 거래됐다. 향후 회사가 정상화돼 액면가의 절반을 원금으로 상환 받을 경우 상당부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반인 및 소규모 투자법인의 ‘딱지치기’성 거래로 비춰진다. 금융당국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현재 3000원 선에서 회사채를 산 사람들은 말 그대로 로또에 당첨되는 셈이다. 다만 반대로 대우조선이 다시금 위기에 빠지게 되면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투기성 거래이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자료=코스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모든 종목이 3200~37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 위기설이 재차 불거진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해 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회사채는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은 치솟는 중이다. 만기가 가장 가까운 대우조선해양 6-1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이 회사채는 일 평균 5억4367만원어치(액면가기준)가 거래됐다. 다만 정리매매를 시작한 지난 4일부터 전일인 10일까지 5거래일 동안엔 일 평균 14억2650억원 가량(액면가기준) 거래됐다.

정리매매기간에 손절매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그만큼 회사채를 사 모으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다. 대우조선 회사채는 ‘감사의견 한정’을 사유로 지난 4일부터 내일인 12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13일엔 상장폐지된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 6-1을 포함해 다섯 개 종목의 총합 거래량(액면가기준)은 정리매매 시작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50억원을 넘겼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액면가를 기준으로 채무조정을 하기 때문에 지금 3500원에 산 사람들은 5000원어치 주식 받고, 나중에 회사채 액면가의 절반 5000원어치 원금 상환도 받을 수 있다. 기대대로 되면 지금 사는 사람들은 나중에 주가가 반 등분 나도 85% 가량 수익을 내는 셈”이라며 “현대상선이나 팬오션 때 이러한 방식의 투자로 재미를 본 사례도 있고, 대우조선이 청산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기성 거래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전문가는 “소위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들, 기관투자자는 이런 식의 매매를 하긴 어렵고 대부분 개인이나 쩐주를 심어놓고 투자하는 소규모 법인이라고 보면 된다”며 “일단은 청산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분위기인데, 이후 대우조선 주식이 10분의 1토막 날 수도 있고 구조조정 이후에도 다시 어려워질 수도 있고, 아무도 알 수 없다. 당장은 회생하더라도 만기연장일인 3년 후 시점엔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거래”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은 출자전환 후 주식 값으로 4만350원을 제시했다. 당국의 제안대로 채무조정안이 시행되면 액면가 기준으로 회사채를 1억원어치 갖고 있는 사람은 5000만원을 주식으로 전환해야 된다. 개당 4만350원짜리 주식을 1240주로 받는 것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경우를 셈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주식 수가 대량 늘어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가가 반값으로 떨어지겠고 향후 대우조선 수주 실적에 따라 50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회사채 원금 상환도 확신할 수 없다. 국제유가의 하향 추세, 선박 가격 하락 등 여러 지표들이 조선업 불황을 예견하고 있다. 단기에도 회복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도 대우조선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다시 대우조선 부실 우려가 불거질 경우 그때는 절반의 회사채 원금을 온전히 포기해야 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향후 가치는 실사한 사람밖에 모르는데, 나와있는 자료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과거의 경험만을 근거로 ‘깜깜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당국이 상환을 제시한 시점 또한 먼 훗날의 얘기고, 만에 하나 사채권자 집회가 잘 안돼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원금을 다 잃을 수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