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배영수가 현역 최다승 130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 뉴시스> |
배영수 vs 장원삼 ‘전·현직 삼성 투수’전... 한화 이글스는 상위권 급상승의 기회
[뉴스핌=김용석 기자] 예전의 동지가 적으로 만난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각각 배영수와 장원삼을 선발로 KBO리그 타이어뱅크 2017 프로야구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만남은 전현직 삼성투수전이다. 배영수와 장원삼은 2010년부터 삼성에서 5년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그래서 배영수의 한화 입단전 별명도 '푸른 피의 에이스'였다. 삼성에서의 15년동안의 기록은 124승 98패 3세이브.
하지만 배영수에게는 이번 대구 원정길이 처음이다. 2015년 FA로 한화로 둥지를 튼후 재활 과정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배영수와 한화와의 계약은 3년 총액 21억5000만원. 예전 삼성의 에이스를 자부했던 배영수가 한화에서의 새 삶을 예전의 홈팬들 앞에서 펼친다.
장원삼에게는 미뤄뒀던 홈에서 시즌 첫승을 새길 기회다. 장원삼은 2013년 역대 투수 FA(프리 에이전트) 최고액이었던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36세 배영수와 34세 장원삼은 현재 다른 행보를 겪고 있다. 배영수는 화려하게 부활한 반면 장원삼은 물음표다.
배영수는 2015년 뼛조각 수술후 2016년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7 4월4일 첫 등판에서 604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기록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이와 함께 현역 최다승 129승을 써냈다. 삼성과의 경기는 대망의 130승 도전이다.
반면 장원삼은 지난 시즌 5승8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첫 등판인 LG전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 내 실책과 함께 생애 첫 9실점 악몽도 겪었다. 기록은 3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9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2.00.
어느 누구보다도 독하게 훈련, 어린 딸에게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보여 주겠다는 배영수가 시즌 2승으로 한화의 상위권 급상승을 이뤄낼지 기대된다. 현재 한화는 넥센, NC, 두산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은 5연패로 시즌 최하위 탈출을 위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시즌 첫승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