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국내증시가 외인의 매도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18거래일만에 213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2%대 하락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 0.86% 하락한 2133.32에 장을 마쳤다. 2148.83으로 시작한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030마저 내주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40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기관은 4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4억원 순매수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보다는 선물시장으로 인한 하락"이라며 "현물 시장만 놓고 본다면 수급상황으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862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1억, 97억원 순매수 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도 뚜렷하지 않고,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하는 것, 옵션만기일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82%)와 현대차(1.04%), POSCO(0.18%)등은 상승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6%)과 비금속광물(-2.08%), 의약품(-2.07%)등은 하락했고, 전기전자(0.29%)는 소폭 상승했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는데 대부분이 미결재 상태라서 주식으로 따지면 공매도와 같은 상황"이라며 "지수 추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인의 주요 세력들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가장 큰 세력은 매수를 들고있는 상황"이라며 "작은 세력들이 매도를 하고 있는 것인데, 매도의 지속성을 보장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희석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 2.20% 하락한 619.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1.66%)과 카카오(-1.96%)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