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아들 이정후(사진)가 두산의 유희관을 상대로 프로야구 생애 첫 홈런을 작성했다. <사진= 뉴시스> |
이종범 아들 이정후, 프로야구 첫 홈런으로 ‘바람의 손자’ 증명... 동료들은 '침묵 세리머니'
[뉴스핌=김용석 기자] 넥센에게 연이어 경사가 터졌다.
전날 서건창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엔 이정후가 프로야구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는 두산의 유희관이었다. 우측 담장을 넘긴 데뷔 첫 홈런의 비거리는 110m.
2회에 쳐낸 생애 프로 첫 홈런에 신난 이정후는 그라운드를 쏜살같이 달렸다. 그리고 덕아웃에 도착했다. 동료 선배들의 세리머니를 기다렸지만 반기는 이가 없었다. 익살스런 침묵으로 1호 홈런을 축하한 동료 선수들은 잠시후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반겼다. 이정후에게는 뜻깊은 세리머니였다. 프로야구 경기 7경기만에 이뤄낸 홈런. 첫 선발 출장인 지난 4월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활약이었다. 19세 이정후는 별명이 ‘바람의 손자’이다. 아버지 이종범은 KIA 타이거즈에서 도루왕으로 이름을 날린 ‘바람의 아들’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도루와 함께 최다안타로 MVP 등을 수상한 이종범은 지난 2012년 은퇴후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