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칼럼]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이어가려면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15:03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09:52

메기 역할 성공적...혁신 DNA 갖춰야 궤도 진입

[뉴스핌=문형민 금융부장] 메기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기세로는 돌풍을 넘어선 태풍이다.

"겁이 덜컥 났다."(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위성호 신한은행장) "경쟁자보다 한 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란 말이 엄살이 아니다.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나흘만에 10만명을 모았다. 시중은행보다 0.4~0.7%포인트 높은 연 2.0%의 정기예금을 3일 만에 200억원 어치 팔았다. 그러자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연 2%대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최저 연 4.18%, ‘미니K 마이너스 통장’은 연 5.50% 가량의 금리를 케이뱅크가 제시했다. 중금리 대출의 경쟁자인 저축은행 중 SBI저축은행이 최저금리를 1%포인트 낮춘 연 5.9% 상품을 내놨다. 예금 금리는 높아지고, 대출 금리는 낮아진 것. 

금리뿐 아니다. 케이뱅크가 출범하기 전부터 은행들은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리브(국민) 써니(신한) 위비(우리) 원큐(하나) 올원(농협) 등 모바일 뱅킹 플랫폼이 그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뒤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카카오뱅크가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한다. '국민 메신저'라는 카톡(카카오톡)을 갖고 있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우선 규모다. 작년말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에 고객이 맡긴 예금 규모는 220조~230조원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인력 수로 나누면 인당 110억~150억원. 반면 케이뱅크는 이제 인당 1억원. 살아남을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려면 갈 길이 멀다. 

또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만 집중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이 산전수전 겪으며 쌓은 노하우는 만만치 않다. 

여기에 자본 확충이란 난제도 풀어야한다. 은산 분리라는 장벽을 넘어 은행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힘은 결국 혁신의 DNA다.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은 후발주자로서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업계를 주도하던 대형사들을 제치고, 넘볼 수 없는 위치를 확고히 했다. 독보적인 IT 기술과 투자자들의 편의성에 맞춘 혁신이 필살기였다. 

첫 발을 뗀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살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