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망도 1450→1325달러로 조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은행 UBS가 올해 금 가격 전망을 하향했다.
<사진=한국거래소> |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 전략가들은 올해 평균 금 가격을 온스당 1300달러로 종전의 1350달러보다 낮게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1450달러에서 1325달러로 더 큰 폭 하향 조정됐다.
UBS 앤러리스트 조니 테베스는 금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은 양호하지만 금 전망을 어둡게 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은 1분기 중 금에 대한 투자 관심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뎠다는 점이다. 올 초 이후 금 가격이 9% 정도 오르긴 했지만 대부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 움직임일 뿐 금 자체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금 시장에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테베스는 실제 연준의 금리 정책보다는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심리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연준 기조가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금 투자를 머뭇거리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 가격의 지지 요인 중 하나였던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유럽 경제 지표도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금 매력을 떨어뜨리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에서 금 선물 6월물 가격은 9.90달러 떨어진 온스당 124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