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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상미, 정유미는 예능, 이유영은 드라마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CJ E&M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여배우들이 직접 안방극장을 찾는 추세다. 주로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들이 예능,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대중과 친밀감 형성은 물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예능 진출에 성공한 정유미, 남상미는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들에 다가갔다. 첫 드라마 진출에 성공한 이유영은 영화 관객들 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연기자로 인정을 받았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도전에 나섰던 정유미, 남상미, 이유영. 이들은 실보다 득이 훨씬 큰 커리어를 얻었다.
◆ 남상미, 반전 요리 실력부터 야무진 먹방까지 '화들짝!'
남상미는 결혼 후 2년 만에 '집밥 백선생3'을 통해 예능 첫 데뷔를 마쳤다. 그동안 남상미는 똑부러지고 당찬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과연 실제 모습도 그럴까? 남상미는 '집밥 백선생3' 요리테스트에서 감자보다 양파가 많은, 부침가루 범벅 감자전을 만들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제작보고회에서는 "결혼 전에는 친정 어머니가,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가 요리를 맡아줬다. 하지만 최근 분가를 하면서 요리가 내 일이 됐다. 평범한 집밥이 나에게 '생존 집밥'이 됐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무엇이든지 잘할 듯한 이미지의 남상미가 서툰 요리 솜씨를 선보여 반전 매력을 보여준 것. 또한 육아, 일,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워킹맘' 남상미의 허당끼는 같은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에서 남상미는 반전 요리실력 뿐만 아니라 여배우치고는 통 큰 먹방도 서스럼없다. 남상미는 예능이란 창구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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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한 '집밥 백선생3'에서 남상미, 지난달 31일 방송한 '윤식당' 2회에서 정유미 <사진=tvN '집밥 백선생3' '윤식당' 캡처> |
◆ 정유미, '드라마 연기가 실제 성격이었다니'
최근 예능에 첫 발을 내딛은 배우가 또 있다. 바로 '윤식당' 정유미다. 정유미는 '윤식당'에서 키친과 홀을 바쁘게 오가며 주문을 받는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 손님들 주문을 받는 가하면, 일본인 손님에 "미안합니다" 대신 "부탁합니다"란 귀여운 말실수도 한다. 이런 그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앞서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연애의 발견' 등에서 여자들도 반한 러블리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 이미 '윰블리'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배우이기도 하다. '윤식당'에서 사랑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꾸밈없이 보여줘 '사랑스러운 여배우'란 타이틀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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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영이 '터널'에서 신재이 역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OCN '터널' 캡처> |
◆ 이유영, 연기파 여배우로 제대로 눈도장
이유영이 드라마 진출을 한 이유는 딱히 없다. 그는 "시나리오와 역할이 탐났기 때문. 작품을 선택할 때 영화, 드라마 구분을 짓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옳았다. 극 중 이유영은 차갑고, 어두운 범죄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으로 분했다. 차분한 말투와 감정을 알 수 없는 무표정, 살인범 심리를 연구한다는 설정이 섬뜩하다. 이유영은 최진혁, 윤현민, 조희봉, 김병철 등 연기파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낸다. 이유영은 영화 '봄' '간신' '그놈이다' 등 다작한 3년 차 배우지만 아직 그를 아는 대중보다 모르는 대중들이 많다. '터널'은 이유영에 인지도는 물론, 시청자들에 장르물도 훌륭하게 소화한 연기파 배우로 기억되게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도전은 기대와 함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동반한다. 남상미, 정유미, 이유영은 용기를 냈고, 현재 새로운 분야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빛나길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