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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 문재인·안희정, 캠프 외연 확대 놓고 '공방'

기사입력 : 2017년03월25일 16:03

최종수정 : 2017년03월25일 18:06

문재인 "캠프 확장은 우리당 외연확장..스스로 깎아 내리지 말아야"
안희정 "대세여서 줄을 선 것"...진보와 보수 넘어 통합해야

[뉴스핌=김신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25일 네거티브 공방에 이어 캠프 외연 확대를 두고 또 한번 맞붙었다. 

문 후보는 이날 청주시 충북 MBC에서 열린 8차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의 캠프에 대해 "제 외연 확장이자 우리당 외연 확장"이라며 "우리의 정책 능력 높여나가는 일에 대해 우리 스스로 깎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 캠프에 온 것은 대세여서 줄을 선 것"이라며 "저는 제게 줄 안 서고 맞서도 함께 고민하겠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새 정치"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자 문 후보는 "우리는 외연 확장하고 포용해야한다"며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함께 해야 하고 적어도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는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포용과 통합, 진보와 보수 넘어 통합하자 하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회와 좀 더 국가 개혁 과제를 놓고 힘을 모아 보겠다"며 "그 힘의 형태가 연합 정부 아닌가 노력해 보겠다 하는데 문 후보를 포함해 제가 원칙을 버린 것처럼 공격한다"고 반발했다.

25일 충북 청주 MBC충북 공개홀에서 열린 2017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에서 경선 주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문재인 후보 <사진=뉴시스>

문 후보는 "정권교체 염원하는 많은 분이 모였는데 그걸 두고 기득권 영합이라고도 하고 오물 잡탕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언제는 친노패권 친문패권이라 비판하다가 문 활짝 열고 모시니까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냐고 비판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들 두 후보는 전날 열린 호남 경선 합동 토론회에선 네거티브 공방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안 지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전날 호남 경선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두고 제가 정치적 신념을 변절하고 배신한 것처럼 공격한다"며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아주 낡은 정치로, 네거티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제가 왜 네거티브라 했냐면, 제가 대연정을 제안한 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협치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제가 국정농단 세력을 묻어 주자는 게 아님에도, 저를 무원칙한 사람으로 공격하는 것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그전까진 친노패권, 친문패권이라고 공격했다"며 "그런 자세를 가지고 어떻게 포용·확대하고, 어떻게 주류가 돼 대한민국을 바꾸겠는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대통령 당선시 반드시 실현할 '제1공약'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꼽은 반면, 안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저는 일자리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고, 안 후보는 "대한민국 모든 문제가 서울 중심이다"며 "서울이 아니면 루저, 실패자라는 농담 있을 정도로 국가균형발전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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