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카이 회장 "공매도 세력, 페이크뉴스에 당했다"
지나파이낸스 "회삿돈 빼돌려 부동산 투자 실패"
[뉴스핌= 이홍규 기자] 24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유제품 업체 후이산데어리(Huishan Dairy)의 주가가 90% 이상 폭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폭락으로 42억달러에 달하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차이나후이산데어리는 MSCI(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중국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거래량은 7억7900만주에 달했으며 이는 홍콩 증시에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 회사의 양카이 회장은 배런스 아시아의 기자에게 "공매도 세력의 공격과 지나파이낸스(Sina Finance)의 페이크뉴스 때문에 주가가 폭락한 것"이라면서 거래소에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나파이낸스는 후이산데어리의 주요 주주가 30억위안을 회사 장부에서 뽑아내 중국 부동산시장에 투자했다가 이를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양 회장은 챔프하비스트란 투자회사를 통해 후이산의 지분 7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 거래가 중단된 이 회사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85% 하락한 0.42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멈췄다. 2.81홍콩달러로 개장했던 회사 주가는 한 때 0.27홍콩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12월 머디워터스(Muddy Waters) 캐피탈의 카슨 블록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가치는 "제로에 가깝다"며 "회사의 손익계산서를 떠받치기 위해 소 농장에 대한 지출을 16억위안 가량 과장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머디워터스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사기라고 평가했던 후이산이 오늘 82% 폭락했다"고 트윗을 날렸다.
24일 차이나후이산데어리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