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상처입은 두 영혼, 하나가 되기까지 '투 러버스 앤 베어'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09:00

[뉴스핌=김세혁 기자] 사방이 얼어붙은 극한의 공간일지라도 결코 외롭지 않으리. 서로를 향한 따스한 숨결이 있기에.

'큐어'의 데인 드한과 '오펀 블랙'의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투 러버스 앤 베어'가 3월 국내 팬들과 만난다. 척박한 북극 접경 마을의 연인 로만과 루시의 이야기를 담은 '투 러버스 앤 베어'는 남녀의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아픈 가족사를 가진 로만과 루시가 맞게 되는 커다란 변화를 통해 사랑의 가치를 논한다. 극한의 땅에서 서로를 의지하던 둘의 관계는 루시가 대학에 합격하면서 급격하게 균열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다.

킴 누옌 감독은 로만과 루시가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굉장히 액티브하게 전개한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변화무쌍하다. 치명적 매력으로 국내에도 팬을 거느린 데인 드한이 특히 그렇다. 더없이 다정한 로만은 연인 루시가 도망치듯 남부로 떠나려 하자 돌변한다. 한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데인 드한의 표정연기는 때론 멜로보다 스릴러에 가깝다.

영화가 중후반으로 가면서는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한다.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매일 밤 악몽을 꾸는 루시는 결과적으로 로만의 삶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주며 객석을 긴장하게 만든다. 두 캐릭터가 자아내는 묘한 스릴은 폐허가 된 군사시설 안에서 극대화된다. 

서로를 상처를 입히면서도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견딜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여행은 적잖은 것을 느끼게 한다. 따뜻한 남쪽, 희망을 찾아 떠나면서도 어딘가 절망이 묻어나는 로만과 루시의 로맨스가 애처롭다. 두 사람의 여행은 '얼어붙은 세상의 끝, 단 하나의 사랑'이라는 메인카피와 정말 잘 어울린다.  

이 영화에는 제목이 암시하듯 북극곰 한 마리가 등장한다. 로만과 대화가 가능한 이 곰은 감독이 하루키 소설에서 영향을 받아 끼워 넣은 영화적 장치다. 아픔을 뒤로 하고 따뜻한 남부로 떠난 로만과 루시를 이따금씩 찾아오는 곰의 이야기가 나름 철학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팝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