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11엔대 작년 11월 이후 최저
중국 낙폭 제한.. '일대일로' 테마 강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과 홍콩을 중심으로 큰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작년 11월 대선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 급락해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인 1만9041.38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2.12% 빠진 1530.20엔에 장을 마쳤다.
2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도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에 민감한 수출주들이 가파른 내림세를 연출했다. 토요타자동차는 3%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과 보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 제일생명홀딩스는 6.25% 급락했다.
오후 5시 10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38% 하락한 111.30엔에 호가됐다.
홍콩 증시도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4% 빠진 2만4288.12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89% 내린 1만443.46포인트에 하루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산업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항셍산업지수는 1.75% 내렸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50% 하락한 3245.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1% 내린 1만553.5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47% 내린 3450.05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은행과 부동산 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CSI300은행과 부동산지수는 각각 1.31%, 1.14% 내렸다. 이달 말로 예정된 인민은행의 분기별 거시건전성평가(MPA)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을 우려했다.
이날 오전 중국 단기자금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9.0%까지 올라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인프라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공식사이트를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 하락한 9922.6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