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시 도보, 버스 이용율 가장 높아
[뉴스핌=김지유 기자] 서울과 경기도가 교통약자들에 대한 교통복지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교통수단 가운데 장애인 보조시설은 항공기가 가장 우수했다. 교통약자들이 느끼는 만족도 역시 항공기가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 2015년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으로 조사됐다. 교통약자 중 고령자(65세 이상)는 678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1.2%)을 차지했다. 이어 어리닝,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이었다.
특별시와 광역시 중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된 곳은 서울시였다. 보행환경과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 보급률이 높았다.
경기도 역시 보행환경과 보행자 사고율, 고령자와 어린이 사고율이 낮아 교통약자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반면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는 교통약자에 대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보행자 사고율이 높았다.
<자료=국토부> |
교통약자들은 외출 시 도보를 이용하는 수가 가장 많았다. 교통수단별로는 버스 이용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자가용 승용차, 도시철도 순이었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비율은 72.5%로 조사됐다. 특별시와 광역시 기준으로는 74.5%로 지난 2014년도에 비해 0.3%P 증가했다.
이동편의시설별 기준 적합 설치율은 77.4%로 여객시설 67.8%, 도로(보행환경) 72.2%였다.
교통수단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98.7%)가 가장 높고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6%)이 낮게 조사됐다.
여객시설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역사(83.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철도역사(81.0%), 여객자동차터미널(54.4%), 버스정류장(39.4%) 순이었다.
이동편의시설의 만족도 조사결과 교통수단은 항공기에 대한 만족도(70점)가 가장 높았고 여객선의 만족도(62점)가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은 공항, 도시철도와 광역전철역사에 대한 만족도(68점)가 가장 높았다.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여객선터미널에 대한 만족도(60점)는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의 소규모, 낙후된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