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부동산 시장 더 큰 영향
[뉴스핌=김지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올해 안에 2~3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고한 만큼 국내 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부동산시장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오르면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으로 실수요자 부동산거래가 감소한다. 특히 투자형부동산 시장이 더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곧 국내 시중금리 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금리 상승은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거래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재건축, 재개발 시장이나 투자용부동산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거래 수요가 줄고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부동산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 문제가 더 불거지면서 부동산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에 강화되는 대출규제, 대선정국이 맞물리면 부동산시장은 더 위축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금리인상도 주시해야 하지만 오히려 국내 부동산시장은 대선정국, 중국 사드문제로 인한 내수위축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올해 하반기 2금융권, 임대투자형 대출까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고돼 수요자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원금상환에 큰 부담이 생길 것"이라며 "이런 상황들이 금리 인상과 동시에 맞물리면 부동산시장은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