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 "차 부품 주도권 상승"

기사입력 : 2017년03월15일 15:15

최종수정 : 2017년03월15일 15:55

삼성 등 대형 기업, 부품 기업 잇따라 베팅
완성차-부품기업, 전통 종속 관계 깨져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반도체 대기업 인텔(Intel)이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회사 모빌아이(Mobileye)를 150억달러에 사들이면서 자동차 산업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수년간 완성차 업체의 하위 대상로만 여겨졌던 부품 산업의 주도권을 기술 기업이 차지하는 모양새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기사에 따르면 좀처럼 모험을 하지 않는 인텔의 이번 거액 베팅은 완성차 기업에 충격파를 던졌다. 자율주행 부품 기업 모빌아이를 전격 인수한 것은 인텔이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 공급망에 대한 완성차 기업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기술 기업들의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IT기업의 자동차 시장 교두보 진출

지난 수십년 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는 부품 공급업체를 종속적인 파트너로만취급해왔다. 그러나 자동차를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만들고자하는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물 간 연결과 자동화에 강점이 있는 부품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누리며 업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최근 몇달 간 주목 받은 글로벌 기술 기업의 인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삼성은 전장 부품 업체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를 80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멘스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설계 기업 멘토그래픽스를 45억달러에 사들였다. 인텔의 라이벌인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를 390억달러에 샀다.

컨설팅회사의 알릭스파트너스의 자동차 실무 부문 공동 리더인 마크 웨이크필드는 "주행 보조와 자율주행 부문이 산업화돼야 한다는 믿음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반면 완성차 업체 간 인수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 최근 닛산의 미쓰비시자동차와 푸조의 오펠 인수는 각각 30억달러 밑에서 이뤄졌고 미쓰비시와 오펠은 수백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협상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IT업체의 차 부품 사업 진출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모든 기기를 차량과 연결하면 여러 광고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다. 이들이 과감한 베팅에 나서며 부품 산업 주도권 뺏기에 혈안인 이유다.

로버트 W.베어드의 데이비드 레이커 자동차산업 분석가는 "첨단기술 회사는 자동차 공급 업체가 자동차산업 진출에 중요한 다리가 됐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전통 제조업체들도 맵핑(Mapping)과 대시보드 인포테인먼트(dashboard infotainment), 자율주행과 같은 소프트웨어 및 부품 공급 분야에서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품사 인수는 물론, 포드와 GM은 아예 독점 기술을 이용해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영입에는 당분간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IT-자동차업체 경쟁 심화? "결국 파트너"

이처럼 기술 기업의 부품 산업 점점 주도권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결 구도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들의 산업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제조 기술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결국엔 이 대결 구도가 공존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부품 분야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만큼 서로가 극복할 수 없는 기술 차이를 인정하고 적극적인 파트너 관계로 변모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일부 제조 기업들은 자율 주행 프로그램 개발을 구글(Google)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에 맡겨 두는 등 독자 개발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반면 애플과 구글 등은 곡선 구현 등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범위를 주행 시스템으로 축소하고 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인텔의 인수가 발표된 뒤 사우스웨스트 인터액티브 콘퍼런스(SXSW)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는 단지 자동차 사업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렇다면 이들은 우리에게 적인가 친구인가? 적이라면 친구로 변할 수 있는가? 그곳엔 훌륭한 파트너십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