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동부그룹이 중국의 가전업체 '오크마'와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49%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15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중국 오크마는 최근 동부대우전자의 지분 49.4%에 대한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동부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넘겨줬던 지분이다. 현재는 KTB프라이빗에쿼티와 SBI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50.6%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롯해 동부하이텍 등 계열사들이 나눠 갖고 있다.
이번 인수의 원인은 재무약정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설명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 인수 당시 인수대금의 49%를 투자한 투자자들과 '2015년 말까지 순자산규모 1800억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그룹에서 재무적 투자자를 전략적 투자자로 교체하는 작업중"이라며 "지분 매각의 유력한 협상 대상에 오크마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크마는 1987년 설립돼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2013년까지 15년 연속 중국 내 냉장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오크마가 40여개국에 6개 생산법인과 30여개 판매법인을 갖춘 동부대우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