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장비 22종 전시…가상현실(VR) 체험 부스 운영 등 '이색 마케팅' 눈길
[뉴스핌=방글 기자]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북미 시장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콘엑스포에는 전 세계에서 2500여개 건설기계 관련 기업이 참가하고 13만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 전시된 현대중공업 중대형 굴삭기. <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2090㎡(63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굴삭기와 휠로더, 도로장비, 지게차 등 건설장비 22종을 선보였다.
특히 주력 제품인 22t급 중형 굴삭기(HX220L)와 225마력급 대형 휠로더(HL960)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부스’를 운영중이다.
가상현실 체험 부스는 장비 운전석에서 VR 장비를 착용하면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중공업은 전시기간 중 주요 딜러와 고객 600여명을 전시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신규 출시 제품을 소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북미 건설장비 시장에서 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158마력급 소형 휠로더가 미국의 건설장비 전문매체인 이큅먼트왓치로부터 최우수 건설장비상을 받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프라 분야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올해 건설장비 수요도 1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딜러망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는 등 미국 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가칭)로 분리돼 독립 경영에 나선다.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R&D 투자를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