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다가구 희망하우징은 일반 공공임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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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앞으로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형 임대주택 '희망하우징'은 원룸 형태로만 공급된다. 현재의 다가구 주택 희망하우징은 폐지되고 일반인들에게 임대된다.
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다가구 공급을 중단하고 원룸을 늘리는 방향으로 희망하우징 공급방식을 바꾼다.
희망하우징이란 SH공사가 매입한 다가구주택 및 건설한 원룸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2년 단위로 계약하며 1회 재계약을 할 수 있어 최장 4년 동안 살 수 있는 형태다.
SH공사 고위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다가구를 선호하지 않아 공실 발생이 많다”며 “다가구 형태 희망하우징 공급을 중단하고 원룸을 늘린다”고 밝혔다.
다가구 형태 희망하우징은 일반 임대로 전환된다. SH공사는 은평구와 도봉구 등 공실이 많은 자치구내 다가구주택부터 다가구 희망하우징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대학교가 많은 서대문구나 성북구에는 원룸 희망하우징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시행은 기존 거주자와의 계약기간 때문에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금부터 추진하면 대학생활 주기인 4년 이후에는 모두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다가구 형태의 희망하우징을 폐지하는 이유는 공실 때문이다. SH공사가 지난해까지 공급한 희망하우징은 총 1234가구으로 다가구형이 864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이외 건설형 238가구, 원룸형 132가구 순이다.
이 가운데 공실은 135실로 약 11%를 차지한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31실로 가장 많고 도봉구(30실), 서대문구(14실), 성북구(11실), 광진구(10실) 순으로 공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창진 서울시의회 의원은 “다가구형은 대학생들이 원룸에 비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크다”며 “원룸형과 다가구형 공실률 차이가 20%포인트에 달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자인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형태가 아닌 SH공사가 보유한 물량에서 임의로 공급하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도봉구, 광진구 등 대학교가 없는 지역에 희망하우징을 대거 공급한 것 역시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해 생긴 미스매칭”이라며 “향후 다가구 형태는 공급이 중단되고 대학교가 많은 서대문구과 성북구에 원룸 희망하우징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