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만화에서 드라마에서 보던 오빠들이 무대 위에 나타났다. 원작 만화의 오글거림을, 그리고 풋풋한 고등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민, 이창섭, 켄, 제이민, 이민영, 김지휘, 정휘, 김태오 외 전 배우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가 원작으로, 최고의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에이도쿠학교에서 서민인 마키노 츠쿠시(민‧제이민)가 재벌가의 2세 집단인 F4 츠카사 도묘지(이창섭‧켄‧김지휘), 루이 하나자와(성민‧정휘‧김태오), 소지로 니시카도(이우종), 미마사카 아키라(선한국)와 얽히는 사랑과 우정의 하이스쿨 스토리를 담았다.
이날 민은 “원래부터 하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뮤지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성민도 오랜만에 뮤지컬로 돌아왔다. 전역 후 팬들과 만나는 작품으로 뮤지컬을 꼽은 것.
이와 관련해 성민은 “전역하고 첫 뮤지컬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많은 준비를 했다. 한국에서 드라마를 했을 때 즐겨봐서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라, 기분 좋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과 함께 츠쿠시 역할을 맡은 제이민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서 연습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특히 츠쿠시는 통통 튀면서 F4를 단숨에 제압하는 여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민은 “눈치가 없는 모습과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 모습이 실제로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고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만큼, 대사가 민망할 정도로 오글 거리는 내용이 있다.
정휘는 “원래 대본보다 수정한 부분이 많다. 원래 대본에는 한국말로 하기 힘든 대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배우들이 상의를 하면서 바꿔갔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 김지휘는 “원작이 너무 잘됐고,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아서 부담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대사와 장면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보는 사람들이 ‘만화에서 나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오는 5월 7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킹앤아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