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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가고 '차이나는 클라스' 온다…JTBC, 예능·드라마 이어 교양에도 집중

기사입력 : 2017년03월07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7일 14:00

JTBC의 신규 프로그램 '잡스' '차이나는 클라스' <사진=JTBC>

[뉴스핌=황수정 기자] 예능에 이어 드라마에 힘을 쏟더니 이번에는 교양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공격적인 봄 개편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교양 프로그램에 시선을 돌렸다. '말하는 대로'의 종영이 아쉽기는 하지만, 색다른 교양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미와 교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호평받던 '말하는 대로'가 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말하는 대로'는 스타 혹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길거리로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버스킹하는 프로그램. 기존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는 덜할 지언정 숨겨진 아픔이나 진솔한 속내, 희망적인 메시지 등 다양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말하는 대로'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3.92%(닐슨코리아 수도권유료방송 가구 기준, 1월 4일 방송분), 2049 타깃 최고시청률 역시 1.51%로 나쁘지 않은 수치다. 매 방송이 끝나면 버스커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성도 좋았다. 이에 갑작스런 종영 소식은 시청자들의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8일 종영을 앞둔 JTBC '말하는 대로' <사진=JTBC>

'말하는 대로' 정효민PD는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SNS로 많이 공유해주셔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살기 퍽퍽하고 쉽지 않은 요즘, 잘 견디고 버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말하는 대로' 시즌2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JTBC는 '밥벌이 연구소-잡스'(이하 '잡스')와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책임진다. '잡스'는 다양한 직업인을 초대해 세상의 모든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노홍철, 박명수, 전현무의 신선한 조합으로 구성됐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지식을 나누는 신개념 강연 프로그램으로 홍진경, 오상진, 덕원, 딘딘, 지숙, 샘 오취리, 강지영, 이용주, 조승연, 최서윤이 출연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잡스'는 박찬호, 송재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야구해설가'에 대해 알아봤다. 두 사람은 야구해설가가 되기 위한 조건, 방법, 연봉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비지상파 최초 '직방'을 표방했지만 일반 토크쇼에서도 나올법한 이야기가 다수였고, 조금 더 깊이 있게 파헤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잡스'의 MC 전현무, 박명수, 노홍철(위)과 첫 게스트 송재우, 박찬호(아래)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는 지난 5일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첫 방송 강연자는 유시민 작가로, 최근 대중들이 가장 관심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률 역시 3.47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일방적인 강연보다 출연자들의 질문으로, 출연자들끼리의 논쟁으로 주제에 대해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또 10명의 직업도, 성별도, 나이도 다양한 구성원들을 통해 더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차이나는 클라스'가 새롭게 편성되면서, JTBC는 매주 일요일 저녁 프라임 시간대를 '뉴스룸'에 이어 '차이나는 클라스' '김제동의 톡투유'로 이어지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자체 최고 시청률 3.5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2016년 11월 13일 방송분), 2049 타깃 자체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 조용히 선전해왔다. '차이나는 클라스' 편성으로 더 많은 고정 시청자층 확보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은 "지난해 '차이나는 클라스'와 동시간대 방송된 '차이나는 도올'을 통해 주말 저녁에 시청자들이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교양 프로그램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청 패턴이 관철됐다"고 밝혔다. 이어 "JTBC가 예능, 보도 등 다른 영역에서 잘 해온만큼 교양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차이나는 클라스'의 첫 강연자 유시민(위)과 출연자 홍진경, 오상진, 덕원, 강지영, 샘 오취리, 지숙, 딘딘, 이용주(아래) <사진=JTBC>

다만 '잡스'와 '차이나는 클라스'는 어떤 직업, 인물이 출연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잡스'의 경우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은 직업적 인물을 찾기 위한 노력이 불가피 하며, '차이나는 클라스' 또한 출연자 10인은 물론 시청자들의 질문까지 명쾌하게 해결해줄 강연자를 찾는 것이 큰 과제다. 신예리 국장은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질문과 대답을 통해 화두의 답을 찾을 수 있는 분들로 섭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국가, 법치, 정의 등 원론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시킬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소위 '가르침' 혹은 '깨달음'을 주는 프로그램으로써 정확한 팩트 체크는 필수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첫방송 당시 사용된 헌법재판소 마크가 '일베'에서 사용한 로고임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재방송, 다시보기 등 모든 소재를 수정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가득했던 호평 속 오점을 남겨 씁쓸함을 자아낸다. 살아있는 교실을 지향하며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강연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한층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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