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21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00선을 내주며 약세를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 1.14% 내린 2078.7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18억원, 기관은 12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만 106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은 7805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총 205억원의 매수 우위다.
달러/원 환율도 14.5원 오른 1156.1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10개 종목 중에서도 신한지주만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25% 내렸으며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38%, 1.26%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장품주, 면세점주들은 일제히 급락세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2.67%, LG생활건강 8.2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호텔신라도 13.10% 내렸다.
또, 중국 내 롯데 불매운동 등 반한분위기가 거세다. 롯데그룹주도 일제히 부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국내 증시는 사드이슈가 부각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이나 롯데그룹주뿐 아니라 자동차도 함께 빠졌다"며 다만 "화장품주 들이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양회 개막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외국인 선물 매도물량 낙폭 확대됐다는 게 서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8.20포인트, 1.35%내린 600.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엇갈린 모습이다. 카카오, CJ E&M, 로엔 등은 올랐지만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는 내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