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해 근로자가구의 소득증가율은 1%에 그쳤으나 정부의 세수증가율은 역대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근로자가구의 비소비지출은 94만3900원으로 전년비 1.5% 증가했다. 근로자의 비소비지출에는 소득세, 재산세 등 경상조세와 연금, 사회보험지출 등 비경상조세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작년 근로자가구의 경상조세액은 19만5200원으로, 전년 대비 6.3%나 올랐다. 동시에 연금과 사회보험 지출액 등 비경상조세도 각각 6.4%, 4.4% 증가하면서 비소비지출에 대한 부담을 늘렸다.
근로자들의 전체 소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세를 비롯한 비소비지출에 대한 증가는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계의 조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초과세수를 달성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정부의 국세수입은 242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24조7000억원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세 수입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 대비로 9조8000억원이 더 걷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