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업체, 조선·철강·석화 70%↑…중견·중소기업 19개 차지
기활법, 매월 4~5개 승인 실적…현재 24곳 구조조정 본격화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LS메탈과 칸정공‧대화정공, 성욱철강, 두성금속 등 5곳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조선기자재와 철강 유통,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5개사에 대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시행된 이후 기업활력법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기업은 모두 24개 기업(8개 업종)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 9개사와 철강 5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17개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기계업종은 3개, 유통‧물류서비스(철강유통‧항만하역) 2개, 섬유‧태양광셀 각 1개사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대기업도 한 곳 추가됐다. LS메탈은 LS그룹의 계열회사로 주로 동관과 동판,스테린리스관 등을 주소 생산해왔지만, 최근 동관의 수요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전 기계식 핸드폰의 키패드 등에 동판 주요품목인 '인청동'이 많이 활용됐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앞으로 동판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스테인리스 특수합금 강관 등을 신규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사업재편을 승인받은 조선업종은 칸정공과 대화정공이다. 칸정공은 국내 조선 업체에 기둥, 망루 등 선박용 의장품을 납품해왔다. 최근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로 선박용 의장품 생산을 감축하고, 스마트 가로등 및 구조물, 발전플랜트용 강구조물 등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화정공은 조선형강재 전처리 사업을 하는 조선기자재 기업이지만, 사업재편을 통해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설비를 개조해 태양광 구조물(C형광)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지모스에 이어 서비스업종인 성욱철강은 ‘철강(강관) 유통’이 주 사업인 기업이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유통 물류창고 일부를 폐쇄하고,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해 도금사업에 확대 진출하기로 했다.
건축자재용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두성금속은, 저(低)부가가치인 품목(스트롱, 드롭인) 생산설비를 매각하기로 했다. 앞으로 고(高)부가가치 품목(세파타이, 세파볼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승인된 기업들은 중소기업 15개와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시행한지 6개월이 지난 기활법이 매월 4~5건의 승인실적을 보이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