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제이미 바디·슈마이켈·모건·울브라이튼이 라니에리(사진) 경질 원흉”... 레스터시티 후폭풍. <사진= 레스터시티> |
[EPL] “제이미 바디·슈마이켈·모건·울브라이튼이 라니에리 경질 원흉”... 레스터시티 후폭풍
[뉴스핌=김용석 기자] 더 타임즈가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 슈마이켈, 모건, 울브라이튼 등 4명의 선수가 구단주와의 면담에서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시 감독인 셰익스피어 코치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반란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텔레그라프, 타임 등 여러 매체가 레스터시티 여러 소식통의 입을 빌어 선수들의 반란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텔레그라프는 주전급 선수들이 라니에리 감독의 선수 기용과 작전에 불만을 품고 노골적으로 감독의 말을 무시해 온 것이 벌써 몇 달은 족히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노장 라이에리 전 감독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우승후 사석에서 다른 축구 관계자들에게 “내년에는 저 선수들을 다루기가 엄청 힘들어질 것이다”며 상황을 예견하기도 했다.
같은 경험으로 첼시 감독에서 물러났던 무리뉴 맨유 감독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레스터시티 선수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무리뉴 감독은 “바닥을 전전하다 우승을 한번 해보니 자기가 아주 잘난 것 같고 주급 인상, 재계약, 포상금, 이적 등 개인적인 욕심에 골몰해 팀을 망쳐 놨을 것이다. 그런 영악한 선수들이 감독을 밀어낸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첼시 감독이던 무리뉴가 쫓겨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첼시의 무리뉴 팬들은 파브레가스와 아자르를 반란의 원흉으로 지목했고 이 두 사람을 ‘두 마리의 쥐’라고 표현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한바 있다.
레스터시티의 팬들 역시 타임지의 보도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팬 사이트에서는 제이미 바디·슈마이켈·모건·울브라이튼 4인을 ‘4마리 뱀’으로 표현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감독의 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화 촬영을 이어갔던 제이미 바디와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아쉬워한 슈마이켈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가장 큰 상황이다.
슈마이켈은 SNS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레스터에서 이룬 특별한 역사를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존경합니다. 라니에리”라는 메시지를 남긴 직후라 팬들에게 이중인격자라는 몰매를 맞고 있다.
레스터시티 구단에 보내는 축구계의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라니에리 전 감독의 모국인 이탈리아 언론들은 ‘은혜도 모르는 잉글랜드’라는 원색적인 헤드라인으로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예전 맨유 감독이자 현재 선덜랜드를 맡고 있는 모예스는 “이참에 레스터시티가 폭망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감독을 바꾸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며 비난에 가세했다.
라니에리 전감독의 경질에 현지 매체는 온통 레스터시티의 처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마틴 사무엘 기자는 “라니에리의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시즌에 리그 우승을 한 것이다”며 레스터시티의 처사를 꼬집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