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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이면 합의? "이병기·야치 쇼타로 비밀 교섭 라인 있었다"…윤병세, 즉답 피해

기사입력 : 2017년02월26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6일 00:04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 진실을 파헤쳤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다뤘다. 

25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모욕과 망각-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특집으로 제98주년 3.1절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를 취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8개월 동안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했다. 그러다 2015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고, 정부는 12월28일 일본에게 10억 엔을 받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아베 일본 총리는 “합의는 일본의 후손에게 위안부 문제로 또다시 사과하는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후 사죄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가 하면, 10억 엔을 개발도상국에게 내는 거출금 일부라고 알렸다.

결국 10억 엔은 결국 가해국인 일본이 큰소리를 치는데 빌미가 됐다. 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한국을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사기집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물론, 위안부를 부정하는 외교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는 반박은커녕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물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본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 “조형물, 시설물 설치는 국제 예항과 관행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연히 이면 합의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1월 협의 과정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외교 회의 문서 일부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다. 외교부는 항소했다. 정병원 국장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다. 결과물은 공개해도 과정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면 합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며칠 후 일본 아사히신문은 양국의 비밀 교섭에 대한 단독 보도를 냈다. 양국 정상 의향이 반영되는 교섭 채널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비밀 유지를 위해 서울 김포 공항에서 만나기도 했다는 것.

비밀 교섭 라인으로 지목되는 사람은 이병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 국내 한 관계자는 “6~7회에 걸쳐서 이병기와 야치 쇼타로의 비밀 협상이 있었다. 최고 수뇌부간에 비밀 협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별도 트랙에서 총리 관저와 청와대 사이의 어떤 라인이 있어서 논의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야치 쇼타로와는 그냥 아는 사이다. 일본의 양보를 끌어내려고 한 거면 한 거지 내가 뭘 내줬겠느냐. 나중에 다 알려질 건데 정신 나가지 않는 상 10억 엔이랑 소녀상을 맞바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개월간 아주 어려운 협상을 한 거다. 일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서 간접적으로 협상을 독려해주는 분도 있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결심을 내릴 단계가 올 거다. 그것이 결국 12월 말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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