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SK의 ‘변화’와 최태원 회장의 ‘내유외강’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14:10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14:10

최태원 회장, 공격적인 투자와 내부결속 주문

[뉴스핌=정광연 기자] SK그룹은 지난 1월중순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역대 최대인 17조원이며 채용은  8200명이다. 

매년 진행하는 투자와 채용이 무슨 큰일이냐고 반문할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지는 낙엽도 무서워 한겨울 앙상한 나무밑조차 피해 간다”는 대기업 관계자의 농담 섞인 푸념이 씁쓸한 시국을 감안하면 남다르게 다가오는 결정이다. 극에 달한 반기업 정서, 그 탓에 모두가 웅크리던 와중에 조용하지만 신속하게 내린 ‘선택과 집중’이기 때문이다.

SK의 변화는 공격적이다. 이미 SK(주)와 SK이노베이션이 LG실트론과 다우케미컬 에틸렌아크릴산 사업 인수에 각 6200억원과 3억7000만달러(42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SK(주)는 중국 3위 소 전문 축산업체 커얼친우업의 지분 27% 인수(약 800억원)를 검토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를 위해 1조5000억~2조원의 실탄을 준비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 지분 매각 입찰에 3조원 이상을 제안한 상태다.

투자, 특히 인수합병(M&A)는 양날의 검이다. 성공과 실패에 따른 파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어지러운 국내 환경과 혼란스러운 글로벌 경제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SK는 역대 최대 투자를 결정했다. “변화는 변하지 않는 가치”라고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 충실한 결과다.

흥미로운 건 외적으로는 공격적인 변화를 주문한 최 회장이 내부에서는 부드럽고 유연하게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신입사원 연수행사에 직접 참가해 젊은 인재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소개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익숙해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승진 임원들과 만찬 행사를 열고 그룹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교통과 바이오, 신 에너지를 성장 키워드로 제시한 최 회장은 그룹의 중심인 임원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행보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재계로 옮겨붙으며 주요 그룹들이 한순간에 공공의 적이 됐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기업은 위축되고 시장은 얼어붙었다.

이럴때일수록 조용하지만 힘있는 발걸음이 필요하다. 날선 비수가 끊임없이 날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묵묵히 가고자 하는 길을 가겠다는 뚝심말이다. SK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최 회장의 우직한 행보는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