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날고 싶은 핀테크...발목 잡는 규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송금 핀테크업체, 베타서비스도 못하고 발동동

[뉴스핌=문형민 금융부장] 물건을 산 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건네는 대신 휴대폰을 가게 주인의 휴대폰에 갖다댄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특유의 음파끼리 정보를 주고 받아 결제를 완료한다. 이른바 '음파 결제'다.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단말기에 손바닥을 갖다대면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진행된다(핸드 페이). 이것도 번거롭다면 "결제해줘"라고 스마트폰에게 한마디만 하면 된다.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스마트폰이 신용카드사와 연결해 결제 절차를 진행한다(보이스 페이). 홍채나 안면을 인식해 본인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방식도 있다.

핀테크 세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소비자 곁으로 다가왔다.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놀라는 사이 기술은 저만큼 진보한다.

음파 결제는 해외에서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결제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지지 않은 캄보디아에서 이 기술을 선보였다. 지갑에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는 시대를 건너뛴 셈이다. 

핀테크 분야에서 각종 페이(결제) 외에 또 하나 각광받는 게 해외송금이다. 그동안 외국환거래법에 의해 해외송금은 은행을 통해서만 해야했다. 하지만 올해 7월1일부터 개정된 법에 따라 비금융회사인 핀테크 업체도 해외송금 업무를 할 수 있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외국으로 돈을 보내줄 수 있다. 물론 송금 수수료도 크게 떨어질 거다.

세계에서 해외송금 핀테크 업체로 가장 유명한 기업이 영국의 트랜스퍼와이즈다. 이 회사를 통해 매일 7억5000만달러(9000억원 가량)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를 통해 해외로 송금하면 돈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지만 실제로 국가간 송금은 일어나지 않는다. 통신망을 통해 국내 송금만으로 해외 송금이 일어난 것처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로선 부럽고, 마음이 바쁘다. 상황이 이런데 규제가 또 발목을 잡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이 7월1일 법 시행을 앞두고 베타서비스 등을 하려 했지만 당국이 불허했다. 한 업체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결국 7월까지 업체들은 손 놓고 시간 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형국이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영국의 핀테크 산업 지원정책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영국 핀테크 산업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66억 파운드(2015년 기준) 규모의 핀테크 시장을 조성했다. 고용된 인력이 6만1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영국 내 금융 관련 종사자의 0.5%에 해당한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런던이 국제금융시장 중심지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됐을 때 핀테크 시장이 더 각광받았다. 

영국의 금융행위 감독기구(FCA)는 불법 행위를 감독하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직접 지원하고 있다. 혁신적인 상품을 시험 운영하기 위해 안전한 규제 환경을 제공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한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잘한다는데 우리 당국은 언제까지 규제 권력의 달콤한 맛에 빠져있으려나.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휘발유 2052원 육박 '오름세 지속'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대구와 부산,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52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26원 오른 리터당 2011.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리터당 2640원, 최저가는 1759원이다.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뉴스핌 DB]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7일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리터당 2051.74원을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995.84원이었다. 부산은 1998.38원, 울산은 1999.22원으로 2000원을 밑돌았다. 경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04원 내린 리터당 2005.17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0.28원 오른 리터당 2038.1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0.36원 내린 리터당 1988.2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적용된 4차 최고가격제는 3차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4차 최고가격제상 리터당 공급가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4:45
사진
삼바 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6일부터는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5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명이 참여했다. 파업은 별도의 집단행동 대신 조합원별로 평일 연차휴가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마무리한 뒤 6일부터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전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쟁의 행위 중단과 소송 취하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6일 양측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주 추가 협의가 예정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일부 항암제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는 이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