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미어리그 기 죽인 ‘비리그팀의 반란’ 링컨 감독 “선수들도 어안이 벙벙”. <사진= 잉글랜드 FA> |
[EPL] 프리미어리그 기 죽인 ‘비리그팀의 반란’ 링컨 감독 “선수들도 어안이 벙벙”
[뉴스핌=김용석 기자] 비리그팀 링컨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번리를 상대로 창단 133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써냈다.
링컨 시티는 19일(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2017 FA컵 16강전에서 번리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FA컵 역사에서 비리그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103년 만이다.
이날 번리는 17차례 슈팅 날렸지만 링컨 시티의 골키퍼 폴 파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 막혔다. 이후 링컨 FC는 후반 44분 라게트의 헤딩 결승골로 환호했다.
승리후 비리그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영국 최고의 축구 간판 BBC 매치 오브더 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카울리 감독은 “내 결혼식 날에도 면도를 안했는데 여기에 나오기 위해 면도를 했다”며 벅찬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카울리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도 지금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위 리그팀의 반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3부리그팀 밀월FC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1-0 격파, 8강행을 결정지었다. 또한 2부리그팀 허더즈필드 타운은 0-0으로 무득점으로 끝나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비리그팀의 선전에 환호하며 축구계의 기적이라고 칭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