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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日獨 환율조작 ‘화살’ 실제 꽂힌 곳은

기사입력 : 2017년02월18일 05:21

최종수정 : 2017년02월18일 08:58

대만-스위스 중앙은행 환시 개입 대폭 축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 조작 비판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했다.

중국을 필두로 일본과 독일로 전개된 트럼프 팀의 통화 평가절하 주장이 대만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

스위스 프랑화 <출처=신화/뉴시스>

이들 국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달러화를 매도,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어 최근 반등이 ‘제 발등 저린’ 반응이라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대만 달러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해 5.3%에 이르는 랠리를 펼쳤다. 같은 기간 스위스 프랑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 2% 상승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주요 통화의 명암도 뚜렷하게 엇갈린다. 대만 달러화가 2.3% 올랐고, 한국 원화와 스위스 프랑화는 각각 0.4%와 2.4%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와 엔화 낙폭인 3.4%와 7.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보호 무역주의 등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아세웠다.

취임 이후에는 일본에 대해서도 엔화 가치를 끌어내려 국제 무역시장에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독일이 ‘말도 안되게’ 저평가된 유로화를 통해 커다란 덕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톱5 무역 파트너에 해당한다. 하지만 3개 국가를 향한 백악관의 화살이 실상 대만과 스위스에 꽂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싱가포르 ANZ의 아시아 리서치 팀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2012년 이후 매 분기마다 30억달러를 웃도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달러를 포함한 주요 외화를 사들여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도모했던 것.

하지만 미국 대선이 실시됐던 지난해 4분기 시장 개입 규모는 5억달러로 급감했다.

사정은 스위스도 마찬가지. 지난해 1~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맞먹는 규모로 공격적인 환시 개입에 나섰던 중앙은행은 4분기 개입 규모를 흑자 폭의 67%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미국 대선 이후 대만 달러와 스위스 프랑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시 개입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고빈다 핀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대만과 스위스 이외에 대미 수출 흑자를 기록하거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국가가 긴장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원화가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 5.2% 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통화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출을 포함한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통화 강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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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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