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이재용 구속'이라는 큰 산을 넘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환한 표정을 지었다.
17일 오전 8시53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취재진들을 향해 웃으며 사무실로 올라갔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특검보에 비해 무덤덤한 표정으로 엘레베이터에 탑승했다.
17일 오전 9시께 박영수 특별검사와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이성웅 기자 |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울중앙지법은 19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대가관계, 부정청탁, 수수자 등에 대한 조사 미흡을 사유로 기각했다.
이후 특검팀은 30여일에 걸쳐 보강조사를 하고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뿐만 아니라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국외재산도피,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 구성원 대부분이 전날 밤을 새 영장 결과를 지켜보느라 오늘은 대변인실과 일부 인력을 제외하면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