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2016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공개
[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지배력이 5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에 대해서는 상반된 해석이 가능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4일 발표한 ‘2016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은 가입자 및 매출액 기준 모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우선 가입자의 경우 SK텔레콤의 점유율은 2015년 말 기준 44.5%로 전년 46.2%에 비해 1.7%p 감소했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1.6%p 48.2%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및 매출액 합산 점유율은 각각 45.4%, 48.7%을 기록, 처음으로 SK텔레콤을 넘어섰다.
KISDI는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점유율 감소는 이통시장 경쟁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로 규제(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기안하며 시장구조와 시장성과, 사업자 행위 측면에서는 예외적 상황이 존재해 경쟁이 활발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선에서는 KT의 점유율이 매출액 기준 64.7%, 가입자 기준 57.5%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시장 지배력 전이 논쟁을 낳고 있는 이동전화 결합상품 현황은 이번에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동전화 결합가입은 2009년 408만명에서 2015년 1689만명으로 약 4.1배 증가했는데 점유율은 SK텔레콤(계열사 포함) 48.7%, KT 33.6%, LG유플러스 17.6% 순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과 비슷한 추세다. 하지만 2014년 51.1%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이 1년만에 2.4%p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시장 지배력 전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KISDI의 분석이다.
KISDI는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이동결합상품이 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므로,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시장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