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불매운동 검토에 나서겠다고 소비자단체가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서민들은 저성장 고물가에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업들은 부당 편승 가격인상 자제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단체는 "연휴를 기점으로 버터 커피 패밀리레스토랑까지 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했다"며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감당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서울우유가 탈지분유 누적 손실을 버터제품 가격 인상 근거로 밝혔는데 다른 제품 손실을 버터값 인상으로 만회하려 들었다"며 "버터 주 원료인 원유가격은 지난해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리터당 18원 인하된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원F&B는 소비자단체 요구에 참치캔 가격 인상시기를 15일 가량 늦추겠다고 했었다"면서 "그러나 (참치 캔에 이어)버터제품 가격까지 올리며 식품가격 도미노 인상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단체 측은 "탐앤탐스는 가맹점 인대료 인상을 커피값 인상 근거로 들었다"면서도 "이디야, 빽다방 같은 저가 커피전문점 성장으로 인한 이윤 감소를 커피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탐앤탐스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7%, 2013년 6.5%, 2015년 5.0%로 감소했다.
또한 "과거 소비자단체가 두 차례에 걸쳐 패스트푸드 가격의 문제를 지적하자 향후 가격 결정 과정에서 제안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던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 측은 "작년 지표상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에 머물렀으나, 작년 말부터 시작된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저물가 기조는 이미 사라졌다"며 "서민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저성장, 고물가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부당 가격인상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비윤리적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으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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