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속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5% 내린 1만8910.78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28% 떨어진 1516.15엔에 거래를 마쳤다.
7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유럽의 정치 위험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재정 확대안의 시행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으며,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반이민과 자유무역협정 탈퇴 등 기존 질서를 흔드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는 10~11일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 중후반에서 소폭 등락하면서 뉴욕 종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져 111엔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오후 4시 3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2% 상승한 111.84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요타가 2.26% 떨어졌고 닌텐도와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2.13%, 0.48% 하락했다.
이날 약보합 출발한 중국 증시는 오후장에서 낙폭을 늘렸다가 장 막판에 다시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2% 하락한 3153.09포인트에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0.23% 내린 1만55.5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2% 내린 3365.6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해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10억달러로 집계되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액수이기도 하다.
웨인 고든 UBS 외환 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에도 중국에서 자본 유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증시도 약보합권에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17% 내린 9554.56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오전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약세권으로 재진입 약보합에 그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50분 현재 0.10% 내린 2만332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18% 오른 9858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