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레이디가가 쇼에 ‘심슨 가족’ 예언 또 화제... 反트럼프 공연도 눈길.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 레이디가가.<사진=AP/뉴시스> |
슈퍼볼 레이디가가 쇼에 ‘심슨 가족’ 예언 또 화제... 反트럼프 공연도 눈길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이디가가가 미국 슈퍼볼 쇼를 찬란하게 빛낸 가운데 심슨의 예언이 또 화제에 올랐다.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6일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51회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올라 12분간 뜨거운 공연을 펼쳤다.
특히 레이디가가의 슈퍼볼 공연 후에 심슨 만화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심슨은 만화에서 이미 여러 차례의 예언 적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심슨 가족’의 만화는 2012년 슈퍼볼 하프타임 후 공연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모습은 레이디가가를 흉내 낸 의사 심슨이 하늘을 날아올라 공연하는 모습이다. 이날 공연에서 반짝이는 은색 의상을 입 레이디가가가 와이어를 달고 경기장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등장으로 심슨 만화의 장면과 엇비슷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만화의 의사 심슨도 무릎 길이의 부츠와 경기장 지붕에서 와이어를 타고 내려 오며 공연을 했다.
이미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은 2000년 3월에 방영된 '바트를 미래로'라는 에피소드에서 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다.
심슨 가족의 한 장면과 최순실. |
또한 최순실과 K스포츠 재단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5월 19일에 방영된 장면에 호머와 아내 마지가 쇼핑몰에 데이트를 하러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화면에는 'K-Sport'라고 적힌 간판과 함께 그 앞에서 호머와 마지를 바라보는 한 여성 캐릭터가 최순실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슈퍼볼 레이디가가 공연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다. 펜스는 트럼프가 논란을 빚고 있는 반동성애 등을 비롯한 여러 정책의 실질적인 입안자로 알려졌다. 레이디가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바로 앞에서 인종이나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을 받아 들이자는 내용을 담은 ‘본 딧스웨이’를 불러 반트럼프주의자들의 환영을 받다.
이 노래는 ‘이성애자이건 동성애자이면 어떠냐? 나는 살아남기 위해 태어났다’는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레이디가가는 체조 묘기에 버금가는 안무와 과감한 무대로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중들을 매혹시켰다.
슈퍼볼 레이디가가 무대는 관심이 쏠린 만큼 논쟁도 있었다. 레이디가가가 나중에 갈아입은 배꼽이 드러난 의상을 두고 ‘배가 나온게 아니냐?’며 네티즌들이 태클을 걸자 레이디가가의 팬들은 “그 정도는 봐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서기도 했다고 미국매체는 전했다.
한편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통산 5번째 슈퍼볼 트로피(2002, 2004, 2005, 2015년, 2017)를 품에 안았다. 뉴잉글랜드는 25점 차까지 뒤지다 연장 접전 끝에 톰 브래디(40)의 활약에 힘입어 34-2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톰 브래디는 자신의 일곱 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역대 첫 5차례의 우승을 일궈낸 쿼터백이 됐다.
레이디 가가의 배꼽 노출로 논란을 일으킨 의상.<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