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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현기자]2017년 중국 유통시장에서는 개인의 니즈에 초점을 둔 맞춤형 소비가 주류가 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앞으로는 대량 생산된 동일한 기성품을 소비하던 대중화된 소비 시대가 저물고 개인의 다양한 요구와 니즈를 반영하는 맞춤형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위보(宇博)는 2017년 중국 유통산업은 이같은 구매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해외 직구 시장 성장 ▲ 웨이상(微商)과 같은 SNS 쇼핑채널 확대 ▲ 소비 고급화와 같은 트렌드가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소비 업그레이드로 인한 해외 직구의 지속적 성장
해외직구 시장이 중국인들의 소비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해외직구 상품의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해외 직구의 경쟁력은 수입제품의 우수성 및 전자상거래 채널의 특성이 결합된 것이다. 여기에다 가성비 및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해외직구업체는 자체적인 공급망을 통해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제품 및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공급했다. 여기에다 전자상거래업체는 전통 유통업체보다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적합한 맞춤형 소비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만으로는 제품의 다양성 및 품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고품질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직구 업계는 급속한 성장기를 맞게 됐다. 중국의 최근 5년간 해외직구 시장규모가 4배 증가했고 매년 성장률이 약 30%를 상회했다. 또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간 3배가 증가했다. 해외 직구는 가성비, 편리한 구매절차로 인해 물류 원가가 감소하고 탁월한 쇼핑 체험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직구 제품은 의류, 분유, 화장품이 3대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이들 상품은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 중 분유는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중국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80허우(80後, 80년대 출생자) 및 90허우(90後,90년대 출생자) 와 같은 중국의 신세대 부모가 고품질의 유아 용품을 찾는 수요와 무관치 않다. 또 화장품,의류은 수입제품의 가성비 및 다양한 제품 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 중국 소비자 취향 저격하는 SNS 쇼핑 채널
웨이상(微商)과 같은 SNS기반의 쇼핑 업체가 중국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중국인들의 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소비 현상과 무관치 않다.
웨이상은 모바일 SNS를 통해 B2C(기업 대 소비자) 혹은 C2C(소비자 대 소비자)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 혹은 기업을 의미한다. SNS를 통한 쇼핑은 웨이신 계정 하나만 등록하더라도 자신의 카드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가입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웨이상은 초창기 SNS상에서 친한 지인 혹은 유명 왕홍(网红)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형태(C2C)에서 B2C로 발전된 쇼핑 채널이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은 SNS 쇼핑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SNS에 입점한 업체 수는 2020년까지 2400만 개에 달할 전망이고 시장규모는 1 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5년간 10배 이상의 성장 여지가 있다. 현재 SNS 쇼핑 채널에서는 의류, 화장품 제품이 주력 판매 제품이고 향후 유아용품,식품, 여행, 전자 제품등으로 판매 품목이 확대될 전망이다.
◆ 가격보다 품질 중시, 제품을 통해 자아 표현
중국인들은 이제 저가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기보다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고품질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료,미용등과 같은 분야에서 고가형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300위안(약 5만원)이 넘는 분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양문형 냉장고와 같은 대형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 큰 폭의 판매 성장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의 고급화에 대해 중국의 신세대인 80허우 및 90허우가 중국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소비 계층은 중국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소비 성향이 다른 세대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 쇼핑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서 제품이 가진 개성을 중시해 이를 통해 본인의 자아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소비 규모는 중국 GDP 비중의 50%를 돌파했고 2016년 1분기 기준 경제성장 공헌률도 84.7%에 달한다. 또 중국의 소비 증가률이 경제 성장률을 상회해 향후에도 중국 소비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유통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