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대표 한상흥)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이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녹십자셀은 2016년 이뮨셀-엘씨 처방건수가 4000건을 넘어서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감소한 16.6억원, 당기순이익은 54.2% 감소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비용이 2배로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015년 일회성으로 일동제약 주식처분 이익이 반영되며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 감소한 듯 보이나, 그 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바이오기업에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 생산을 통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췌장암, 간암에 이어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이뮨셀-엘씨의 3번째 논문을 종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Oncotarget’에 발표하며 이뮨셀-엘씨의 추가 유효성 입증을 통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고, 연간 처방건수가 2013년 540건에서 불과 3년만에 641% 증가한 4,002건을 돌파했다. 논문 발표로 인한 처방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2017년 1분기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녹십자셀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매출액 284.6억원, 영업이익 7.5억원, 당기순이익 적자 1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셀의 100% 자회사인 코리아하이테크의 IT제품이 글로벌 경기 약세로 인한 부진한 실적이 반영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이뮨셀-엘씨 생산을 통해 축적한 세포치료제 생산 기술 및 시설, 노하우를 통해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MO)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셀리드 등과 계약을 통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대행하며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흥 대표는 “최근 뇌종양 논문 발표와 중국 후박동당생물을 통한 해외진출로 2017년 이뮨셀-엘씨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뮨셀-엘씨 생산과 해외진출 그리고 세포치료제 CMO사업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이루며 차세대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은 국내 세포치료제 1등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세포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셀에서 개발하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 그 외에도 툴젠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면역억제에 관련하는 PD-1 발현 유전자를 T세포에서 제거하여, 더욱 강력한 항암기능을 가진 T세포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