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에 출연하는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안재현‧구혜선의 신혼생활이 리얼하게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신혼일기’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나영석PD, 이우형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신혼일기’의 기획배경에 대해 나영석PD는 “‘신서유기’로 안재현을 알게됐고, 안재현이 결혼하면서 구혜선을 알게됐다. 함께 밥도 먹고 두 사람의 집에 놀러도 가봤는데 두 사람의 사는 방식이나 대화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였다”면서 “이 부부가 사는 모습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혼일기’는 강원도 인제에서 보름간 촬영됐다. 인제로 배경을 정한 이유에 대해 이우형PD는 “구혜선이 시골에 살기를 원했다. 특히 창밖에 눈이 오는 곳을 바라서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오는 인제로 골랐다. 그런데 실제로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집이 아닌 강원도 인제 세트장에서 촬영한 이유에 대해 나영석PD는 “시청자와 만나는 접점으로 어디를 잡을까 고민했다. 가장 좋은 건 그들의 집에서 찍는 건데, 프라이버시의 문제도 있고 신혼인데 실례인 것 같아 제3의 촬영지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자발적인 고립이었다. 어쩔 수 없이 일을 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야 하고 부부가 집 안에서 열흘 이상 부대껴야 하는 거다”고 말했다.
또 나영석PD는 구혜선과 안재현이 시골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영석은 “이 부부가 요즘 시골에 가서 집을 짓고 이주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예행 연습도 할 겸 인제에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혼일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대주 작가, 나영석PD, 이우형PD <사진=CJ E&M> |
세트장 내부 구성에 대해서는 “80%난 제작진이 세팅 했다. 그 부부가 촬영이 진행되기 전에 몇 번씩 왔다갔다 하면서 물건 갔다 놓았다. 구혜선 안재현이 나머지 20%이상 꾸몄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혼일기’ 제작진은 구혜선과 안재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나영석PD는 “그들이 삶이 재밌어보였던 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꼽자면, 사실 전통적인 성 역할이 있지 않나. 그게 두 사람에겐 많이 바뀌어있다”면서 “구혜선이 털털하고 힘쓰는 일을 많이 한다. 안재현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재현이 훨씬 더 섬세하다. 남자들이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여자가 남편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 이 부부는 반대다”라며 웃었다.
김대주 작가는 “사실 ‘신서유기’를 안재현과 함께 해봤기 때문에 ‘신혼일기’에서도 다정하기만 할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안재현도 우리와 다를 게 없는 남편이더라. 눈치가 없을 때도 있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서 화를 더 키우기도 하더라. 인간적인 모습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신혼부부, 미혼, 연인 등 시청자와의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대주 작가는 “저는 결혼 6년 차”라고 밝히며 “편집을 할 때 작가, PD진과 함께 본다. 결혼을 안 한 PD들은 ‘저런 게 결혼 생활이면 안 하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는 ‘저런 게 결혼이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동화는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그런데 저희는 동화에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더 하고 있다”면서 “아마 방송이 되고 나면 풍성한 이야기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 일기’는 오는 3일 밤 9시2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