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 멀티골 토트넘서 '한국인 사상 첫 11호골' ... 포체티노 “스릴 넘친 경기”. <사진= 토트넘> |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서 '한국인 사상 첫 11호골' ... 포체티노 “스릴 넘친 경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세배 세리머니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서 4부리그팀 위컴비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해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15분에 만회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슛,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의 한 시즌 두 자리 수 득점.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델리 알리와 무사 뎀벨레를 투입 변화를 꾀했고 후반 19분 얀센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후반 44분 델리 알리의 3-3 동점골 이후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몇초를 남기고 버저비터 골을 작성, 팀의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시즌 11호골.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별한 순간이었다. 세리머니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지고 있을 때에도 한번도 패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결국은 우리가 해냈다”고 영어로 글을 올렸다.
또한 손흥민은 소속구단 토트넘 페이스북의 한국어 인터뷰에서 “전반부터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약팀이다 보니 선수들이 나약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후반 들어 많은 투지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많은 팬이 90분 내내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골을 넣어 색다르다. (오늘이) 한국이 설날이었다. 새해를 맞아 새해 골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준 상대팀에 감사한다. 전반전에서는 위컴비가 토트넘보다 나았다. 잉글랜드에 온지 4년째 이지만 FA컵은 특별하다. 스페인이나 다른 어느 리그에서도 이런 스릴(극적인 승리)을 일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가까스로 4부리그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두껍지 못한 선수층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보였다.
또한 현지 팬들은 승리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위컴비는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주전이 대거 빠진 토트넘의 손발을 묶었다. 에릭 다이어와 빔머는 손바이 맞지 않았고 시소코는 중요한 패스를 몇차례나 놓치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손흥민도 전반에는 몇 번의 중요한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