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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경선룰' 논란 끝에 불출마 선언…경선 흥행에 빨간불

기사입력 : 2017년01월26일 11:17

최종수정 : 2017년01월26일 13:41

"후보로서 길 접지만 당원으로 정권교체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당, 경선 진행 입장 난처해져…최종 후보자도 '상처뿐인 승리'될 우려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그는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번 불출마 결정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1위를 한 경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이 하향 정체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시장직 3선 도전에 전념하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당을 향해 촛불경선을 통해 야권이 공동으로 경선을 치르는 '야권공동경선'을 주장하며, 당내 경선룰 협상에도 불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 당헌당규강력정책위원회는 완전국민경선, 결선투표제, 모바일투표를 포함하는 방식의 대선후보 경선룰을 확정해 '야권공동경선' 주장을 한 박 시장 등이 머쓱하게 됐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일방적인 경선룰 확정에 불쾌감을 표한 동시에 최종 확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 경선룰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고위와 정무위는 25일 원안대로 확정했다.

박 시장은 곧바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며 경선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고, 결국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 흥행 빨간불…'경선룰' 갈등 또 반복되나

민주당은 이날 예비후보자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다.

박 시장의 이번 결정이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시 비주류인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경선룰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을 보이코트했던 일과 비슷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손학규·정세균·김두관 등 '비문재인' 후보 3명은 결선투표제와 국민배심원제 도입을 요구하며 문 대표 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결선투표제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경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최종적인 대선 후보자를 향한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내야 할 당 입장에서는 난처해 졌다. 나머지 후보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워지긴 마찬가지다.

당초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하겠다고 예고한 최성 고양시장을 시작으로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6명의 후보가 등록을 하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과 함께 경선룰에 불만을 표했던 김 의원의 이후 행보도 불투명하다. 김 의원 역시 박 시장과 함께 대선 불출마설이 나온 바 있다.

대권주자 6명 가운데 2명이 경선룰에 불복해 경선 레이스 초반 이탈하게 된다면 당의 경선관리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근 그 당시에 대해 "2012년 대선의 경우 (경선 이후) 불복 사태가 나니 당이 하나가 돼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경선 본선에 오르는 후보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 균열 양상이 불거지며 국가 개혁을 위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한 뒤 야권단일화 등을 추진할 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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