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날 사카,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 벵거 감독이어 사카까지 욕설 파문. <사진=AP/뉴시스> |
[EPL] 아스날 사카,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 벵거 감독이어 사카까지 욕설 파문
[뉴스핌=김용석 기자] 아스날의 사카가 인종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25일 “아스날의 사카가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친구를 배웅차 현지시간 월요일 밤 런던 히드로 공항에 갔다. 그러나 비행기 탑승 시간이 늦어 탑승이 거부됐고 이 때문에 공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독일어로 심하게 인종차별적인 욕석을 퍼부었다. 이에 공항 보안 요원과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사카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사카가 조사 과정에서 “공항에서 욕설을 한 적이 없다. 해당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런던 시경은 공식브리핑에서 사카가 조사를 받은 사실은 맞다고 이를 인정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인종차별 혐의는 사카와 상대방이 아닌 제3자가 제기한 것이다. 경찰관들이 이를 신고한 20대 남성도 조사했다. 이 남성은 자발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진술했으며 사건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아스날 구단측은 이 문제는 사적인 상황임을 강조하며 공식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화요일 이 사실을 통보받은 벵거 아스날 감독은 사카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사카는 사건 전날 번리와의 경기에서 거친 두발 태클로 경고 없이 바로 퇴장을 당했다. 또한 이로인해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 경기에서 벵거 감독도 대기심을 밀치고 폭언을 퍼부은 혐의로 영국 축구협회(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벵거 감독 역시 2경기 이상의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지난 22일 번리를 드라마틱(2-1승)하게 꺾고 프리미어리그 2위(승점 47)로 올라섰으나 감독과 선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다른 곳에서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사카는 지난 10월 스완지시티전에서도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올해 24세 미드필더인 사카는 아스날이 독일 보루시아 묀헨그라트바흐에서 3250만파운드의 거액을 투자한 선수다. 사카의 4경기 출장정지가 확정되면 FA컵 사우스햄튼전과 프리미어리그 왓포드, 첼시, 헐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영국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벵거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중이라고 확인했다. 영국축구협회는 “벵거 감독은 추가시간 2분경 대기심에게 폭언 또는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퇴장 명령을 지미지 않고 출입구에서 계속 경기를 지켜봤다. 이 와중에 심판들과 물리적 충돌을 밎었다”고 벵거의 징계사유를 설명했다.
사카의 태클 퇴장과 함께 벵거의 추후 징계 논의에 이어 다시 사카의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지자 아스날 팬들은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