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 이영애, 오윤아, 양세종(왼쪽부터)이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이영애와 송승헌이 ‘사임당’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제작 2년 만에 ‘사임당’을 시청자에 선보이기에 앞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는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0월 방송이 됐어야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2017년 1월 시청자에 선보이게 됐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처음인 이영애와 송승헌도 ‘사임당’에 참여하면서 느낀 바가 남다르다. 이영애는 “피가 마르더라.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설렘 이상으로 피가 말랐다. 그만큼 기간이 길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는 “배우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촬영보다 사전제작 시스템이 나았다. 스태프와 배우 모두 좋은 환경에서 상호 보완이 됐다”며 “앞으로도 사전제작 시스템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영애는 일하는 엄마로서, 아내로서도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움이 됐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의 욕심도 있다. 복귀하고 싶었지만 육아와 드라마 촬영이 잘 조율되지 않았다. 다행히 ‘사임당’은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송승헌은 “이번 드라마처럼 작품에 몰입할 수 있고 모든 대본이 준비돼 있고 아주 좋은 컨디션에 촬영할 수 있는 건 처음”이라며 사전제작 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송승헌은 “어떤 분들은 한국 드라마의 장점이 실시간 반응을 반영해 방송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가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많은 스태프와 배우에게 정말 상상 이상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송승헌은 “사전제작 시스템이 정착돼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보이길 바란다. ‘사임당’의 시스템은 너무나 좋았다. 웃으면서 연기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정착이 됐으면 한다. 만약 이 환경에서도 제가 연기를 못했다면 제 책임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이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사임당’을 선택한 이영애. 그는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골랐다고 밝혔다. 특히, 사임당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 신선했다고 했다.
이영애는 “사임당의 워킹맘의 모습을 담았다. 과거 사임당도 지금의 여성과 다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사임당의 강인함, 살림도 하고 예술가의 생활도 하고, 남편 대신 아버지로서 역할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좀 더 대범한 면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는 “저도 일하는 엄마다. 미혼이었을 때 대장금을 표현한 부분에 비해 엄마와 아내의 입장에서 사임당을 표현한 부분이 보다 폭넓고 감정도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송승헌과 로맨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임당이 사랑했다고 하면 너무 놀랄 거다. 사임당의 엄마, 아내로서 역할을 잘 아는데 여기에 멜로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임당의 첫사랑이자 그의 키다리아저씨가 돼줄 이겸 역의 송승헌은 이영애와 연기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송승헌은 “드라마의 포커스가 사임당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남자 배우에겐 고민일 수 있으나, 단지 그 때문에 ‘사임당’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면서 “이영애와 연기하는 내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사임당과 이겸의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오는 26일 밤 10시 1, 2회 연속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