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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정비계획안 통과후 호가 닷새만에 5천만원↑

기사입력 : 2017년01월23일 16:35

최종수정 : 2017년01월23일 16:35

매수자 관망세로 거래 체결되진 않아..호가만 상승

[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반포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도 호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영향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72㎡ 호가는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 직전인 지난 12일 14억원에서 이날 14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최근 2090가구가 5748가구로 바뀌는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사실상 통과한 바 있다.

반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 많게는 1억5000만원 가량 집값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서울시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집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수자들은 관망하고 있어 아직까지 거래가 이뤄지진 않는다”며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높아 당분간 시세는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감도 <자료=재건축 조합>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도 저가 매물은 회수되고 아파트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17일 35층 높이 2996가구를 짓는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부터다.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전용 131㎡는 정비계획 통과 이전 17억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가격대 매물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현 매매 시세는 18억원에서 18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반포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낮춰 내놨던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전부 거둬들였다”며 “호가를 높이거나 아예 물건을 거둬들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사실상 통과시켰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지상 5층, 2090가구가 최고 35층(용적률 300%), 5748가구(소형임대 230가구) 아파트로 바뀐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최고 35층, 2996가구(소형임대 132가구)아파트로 통합 재건축될 예정이다.

잠실지구도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 비율) 상향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반포지구만큼 속도가 빠르진 않다. 잠실지구 일대 재건축 단지는 상향된 용적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비계획 및 경관 계획안을 마련해야해서다.

집 주인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집값에 반영되기엔 이르다는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천동 C중개업소 관계자는 “진주아파트 전용면적 75㎡가 8억원 선”이라며 “이 단지의 경우 호가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건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주인들의 기대심리가 높다”며 “당장은 시세 변동이 없지만 지난해 최고거래금액 8억7000만원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미성·크로바아파트(3주구)와 진주아파트(4주구)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이 각각 조건부, 수정 가결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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